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6일 차기 회장 후보군이 한동우 현 회장과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 등 3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전날 회추위에서 정한 5명의 회장후보 면접 대상자 중 서진원 신한은행장과 이재우 신한카드 부회장은 “면접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서 행장과 이 부회장은 계열사의 현직 경영자로 있는 상황에서 한동우 회장과 후보 경쟁을 벌이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출은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회추위는 이들 후보 3명을 대상으로 복수의 외부기관을 통해 평판조회를 벌인다. 회추위는 오는 11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평판조회 결과를 바탕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최종 후보를 선정해 12일 열릴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이른바 ‘신한사태’가 터진 뒤 2011년 마련한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한다.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회장에 취임한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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