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등 962명 설문조사
올해 전국 주택값은 0.14% 올라
수급불균형탓 전셋값은 4.26% ↑
올해 전국 주택값은 0.14% 올라
수급불균형탓 전셋값은 4.26% ↑
올해 전국 주택가격은 지난해 말에 견줘 매매가격은 0.14%, 전셋값은 4.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맷값이 가장 많이 뛴 곳은 대구(7.57%)였으며,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시(10.29%)였다.
24일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2013년 부동산시장 결산 및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8·28 부동산대책’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며 11월 말 현재 전년말 대비 0.14% 올랐다. 지방이 1.40%로 오름세를 이끈 반면 수도권은 1.18% 하락했다.
올 한해 전국에서 주택 매맷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대구(7.57%)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경북(4.71%), 세종시(4.37%), 충남(2.21%), 충북(1.10%) 차례였다. 서울의 집값은 1.38%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서울에 이어 전북(-1.10%), 전남(-1.07%), 경기(-1.05%) 등도 내림폭이 컸다.
올해 전셋값은 전년 말 대비 전국 4.26%, 수도권 5.60%, 지방 3.03% 각각 상승했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로 올해에만 10.29% 상승했다. 뒤를 이어 대구(9.59%), 서울(6.09%), 인천(5.51%), 경기(5.28%) 등의 차례로, 세종시와 대구를 제외하면 서울과 수도권의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임차인의 전세 선호와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수급불균형이 심화된 것이 전세난을 불러왔다. 이처럼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전국의 매맷값 대비 전세가율은 지난달 말 현재 61.6%로 전년 말(59.1%)보다 2.5%포인트 상승했고, 수도권(60.7%)은 전년 말(56.7%) 대비 4.0%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반면 월셋값은 임대인의 월세 선호에 따른 공급증가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한국감정원이 집계하는 8개 시도(-1.0%)와 수도권(-1.5%)에서 하락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아파트값은 대체로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와 공공기관 직원, 민간 전문가, 공인중개사 등 962명을 상대로 한 내년도 아파트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매매가격의 경우 보합(50.9%) 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들은 매맷값이 평균 연 0.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가격은 상승(69.7%)할 것이란 응답이 압도적인 가운데 평균 연 3.2% 오를 것으로 점쳐졌고, 월세가격은 보합(45.5%)이 가장 많은 가운데 평균 연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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