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서울 경의선 가좌역 주변 유휴 철도부지 2만5900㎡에 조성될 가좌 행복주택지구에 대한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사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주거복지 정책인 행복주택의 첫 지구계획 마련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촬영한 가좌 행복주택 지구 건설 예정지 일대. 연합뉴스
362가구 지어 ‘대학생 특화지구’ 개발
2016년 상반기 모집, 2017년 입주
2016년 상반기 모집, 2017년 입주
행복주택 시범지구 중 처음으로 서울 가좌지구가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뜬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서울 경의선 가좌역 주변 유휴 철도부지 2만5900㎡에 조성될 가좌 행복주택지구에 대한 지구계획 및 주택건설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7개 행복주택 시범지구 중 처음으로, 국토부는 지난 8월 가좌·오류지구를 가장 먼저 행복주택지구로 지정한 바 있다.
사업계획을 보면, 가좌 행복주택지구에는 모두 362가구가 지어지며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대학이 가까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대학생 특화지구’로 개발된다. 복합커뮤니티시설에는 지역주민과 대학생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도서관과 열람실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입주 대학생 및 사회 초년생들간에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일부는 주방과 식당, 세탁공간을 함께 공유하는 ‘셰어형 주택’으로 짓기로 했다.
또 그간 철도로 단절돼 있던 부지 북쪽 서대문구와 남쪽 마포구를 연결할 수 있도록 인공데크를 만들고 그 위에 공원과 남북을 잇는 보행 동선이 만들어진다. 철도로 인한 소음·진동을 줄이기 위해 방음벽을 설치하는 한편 건축물은 안정성이 높은 라멘 구조(기둥과 보가 결합된 구조)로 건설된다. 이를 반영해 추정된 주택건설 설계 공사비는 352억원으로 책정됐다.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 중 가좌 행복주택을 착공해 2016년 상반기 입주자를 모집하고 2017년 상반기엔 입주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목표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정할 계획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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