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제2의 한맥 막자…‘킬 스위치’ 도입

등록 2013-12-30 19:55수정 2013-12-30 22:21

자동매매 프로그램 거래 잘못땐
해당 계좌의 모든 호가 일괄취소
거래소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도입”
공매도 결제 불이행 제재 강화
한번의 주문 실수로 460억원 손실을 내 파산 위기에 처한 한맥투자증권 사건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파생상품 자동매매 프로그램(알고리즘) 거래 때 위험 관리가 더욱 엄격해진다.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주문 착오때 해당 계좌의 거래를 차단하는 ‘일괄 취소 기능’(킬 스위치), 자동매매 프로그램 거래가 갑자기 몰리는 경우 접수를 막는 ‘과다호가 접수제한제도’ 등이 전 증권사에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30일 ‘2014년 달라지는 증시제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새로 도입되는 킬 스위치 기능이란, 자동매매 프로그램 계좌에서 터무니없는 매수·매도가를 매기는 등 주문이 잘못됐을 경우, 해당 계좌에서 제출한 모든 호가를 한꺼번에 취소하고 추가 접수도 막아버리는 기능이다. 자동매매 프로그램 거래는 투자자가 목표가격·수량 등 매매조건을 설정하면 전산시스템이 자동으로 매매하기 때문에, 이번 한맥 사고처럼 조건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르면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

지금은 거래소가 회원 신청에 따라 건별로 취소를 해주고 있는데, 계좌 단위로 일괄 취소하는 킬 스위치 기능을 도입하면 보다 빠르게 피해를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단, 일괄 취소는 사전에 신고된 계좌에 한해 가능하다. 거래소 쪽은 “3만~4만개에 이르는 모든 계좌를 대상으로 킬스위치 기능 발동때 시스템 부하 및 지연 가능성이 높아, 사전에 신고한 자동매매 프로그램 거래 계좌로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호가가 몰릴 경우 경고를 주는 ‘과다호가 접수제한제도’도 보완책으로 함께 시행한다. 한맥투자증권은 주문 오류 뒤 2분여만에 거래를 중단시켰지만, 그 사이 5만여건의 계약이 체결됐고 호가도 3만7000여건에 달해 피해가 컸다. 만약 과다호가 접수제한 제도가 있었다면, 갑작스런 호가 폭주로 거래소 시스템 장애나 지연이 우려될 경우, 그 원인으로 작용한 호가로는 접수를 받지 않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앞으로 거래소는 갑자기 거래가 몰려 사전에 정해진 ‘접수제한 수치’를 넘길 위험이 있으면 회원에게 통보하며, 접수제한 수치를 넘기게 되면 해당 주문을 차단할 예정이다.

거래소 쪽은 “내년 2월 두 제도 도입을 목표로 새로운 증권거래소 매매체결 시스템을 개발중이나, 개발 여건에 따라 3월중까지 시행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1월2일부터는 주식을 빌려 투자(공매도)한 뒤 결제대금을 제때 내지 않으면 관련 계좌가 동결된다. 공매도 후 최근 6개월 간 결제불이행이 5일 이상 발생하고 누적 결제부족금액이 10억원을 초과한 계좌는 미수동결계좌로 지정되며, 해당 정보가 신용정보집중기관에 90일 동안 등록된다. 또 동결된 계좌의 투자자는 매도 주문시 매도증권을 증권사에 사전 입고해야 한다. 지금까진 위탁자의 고의나 중과실로 결제하지 못한 경우만 미수동결계좌로 지정해 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