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지역별 매매가 분석
수도권 3천만원↓ 지방 4천만원↑
수도권 3천만원↓ 지방 4천만원↑
최근 5년 사이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매맷값 등락이 엇갈려, 수도권은 평균 3000만원 가까이 하락한 반면 지방은 400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값 격차는 5년 전 2억5295만원에서 현재 1억8390만원으로 27.3% 줄어들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1월 셋째주 기준 전국 아파트(638만9505가구)를 대상으로 지역별 평균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은 3억6307만원, 지방은 1억7917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5년 전인 2009년에 견줘 수도권은 2837만원 떨어진 것이고, 지방은 4068만원 오른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2009년 3억9144만원에서 이듬해 4억333만원으로 1189만원 증가했으나 2011년 3억9420만원으로 913만원 떨어진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가 2009년 10억6122만원에서 현재 9억6390만원으로 9732만원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경기 과천이 7708만원(7억182만원→6억2474만원), 성남 5304만원(5억4671만원→4억9367만원), 용인 5284만원(4억1537만원→3억6253만원)씩 떨어져 뒤를 이었다.
지방 아파트 매맷값은 2009년 이후 현재까지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영향으로 6391만원(1억4587만원→2억1257만원) 올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신규 공급물량이 적었던 부산은 6391만원(1억6951만원→2억3342만원), 부산 등지에서 투자 수요가 유입된 울산도 5196만원(1억5308만원→2억504만원) 올라 상승폭이 컸다. 이밖에 과학벨트, 인접한 세종시 개발 등 호재가 많았던 대전도 평균 매맷값이 4681만원(1억6633만원→2억1314만원) 상승했다.
지난 5년간 수도권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부동산 경기침체로 이른바 ‘버블세븐’(서울 강남·서초·송파·목동, 경기 분당·용인·평촌) 등지를 중심으로 가격 거품이 빠진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수도권과 달리 공급물량이 부족한 데다 혁신도시 조성 등 개발호재가 많아 매수심리가 꾸준히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부동산써브는 분석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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