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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정년 60살’ 앞당겨 시행
삼성전자, 59·60년생 구제

등록 2014-02-27 20:28수정 2014-02-28 10:05

‘임금피크제’ 적용과 병행키로
나머지 계열사들도 도입 검토
다른 대기업들에 영향 미칠듯
삼성이 올해부터 직원들의 정년을 현재의 55살에서 60살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27일 지난해 정년을 만 60살세로 연장하는 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2016년부터 정년을 60살로 연장해야 하지만, 법 적용에서 제외되는 1959년생과 1960년생 직원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정년 60살 연장을 2년 앞당겨 조기 도입한다고 밝혔다. 재계 1위인 삼성의 조기 정년연장 조처에 따라 다른 기업들도 유사한 조처를 취할 것으로 보이는 등 고용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대신 정년연장이 된 56살 이상 직원들에게는 매년 임금을 10%씩 줄이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애초 올해 퇴직 예정이었던 1959년생 직원의 경우, 지난해 연봉이 1억원이었다면 올해는 9000만원, 2015년에는 8100만원으로 차례로 줄고, 정년 마지막 해인 2018년에는 5900만원을 받게 된다. 이는 2016년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직원의 신분이 바뀌는 것은 아니며, 임금 외에 학자금이나 의료비 같은 복리후생비는 기존과 동일하게 지원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올해 기본급은 1.9% 인상(호봉승급분은 제외)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인상률 5.5%보다 낮은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대법원의 판결로 임금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해 기본급 인상률을 상대적으로 낮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등 나머지 계열사들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제도를 도입 중이다. 늦어도 3월 초까지는 삼성 전 계열사가 60세 정년연장과 임크피크제 도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로 조직개편과 직원 인사가 이뤄지는 3월 초까지는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 작업을 끝낼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재계 1위인 삼성의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 재계는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전경련의 배상근 경제본부장(상무)은 “정년 60세법의 국회 통과 이후에도 인건비 증가로 인해 정년연장에 대한 노사합의가 쉽지 않았는데 삼성이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동시시행 방안을 내놓음으로써 다른 기업들의 경우에도 노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대승적 결단의 물꼬가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계에서는 다른 대기업들의 경우도 삼성과 유사한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결합안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일부 대기업은 60세 정년제를 자발적으로 시행 중이다. 지에스(GS)칼텍스의 경우 2012년부터 정년을 58살에서 60살로 연장하면서, 마지막 2년간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경우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들의 실제 퇴임연령이 평균 53세에 불과한 실정이다. 앞으로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가 동시 시행되면 고령화시대에 맞춰 조기 퇴직을 막으면서, 생산성과 인건비 부담 등을 고려해 연공서열식 임금체계도 완화되는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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