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 본보기집 성황. 경기도 화성시 동탄2새도시에서 올해 첫선을 보인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 본보기집에 수많은 내방객들이 몰려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전용면적 59~84㎡ 1135가구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2순위 청약을 받는다. 반도건설 제공
신혼 3000가구·저소득 1만5620가구
3인가구 월소득 230만원 이하 ‘자격’
결혼 3년 이내·자녀 있으면 ‘1순위’
수도권 기준 보증금 7500만원 지원
10일부터 5일간 접수…2달 뒤 발표
SH도 서울시 거주자 2500가구 모집
3인가구 월소득 230만원 이하 ‘자격’
결혼 3년 이내·자녀 있으면 ‘1순위’
수도권 기준 보증금 7500만원 지원
10일부터 5일간 접수…2달 뒤 발표
SH도 서울시 거주자 2500가구 모집
전국 전셋값이 18개월째 오르면서 집 없는 서민들의 주거불안이 심각하다. 이런 때 저소득층이나 신혼부부라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전세임대주택을 눈여겨볼 만하다. 전세임대주택이란 입주 대상자가 희망하는 주택을 선택하면 엘에이치가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맺고 입주자에게 시중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를 받고 재임대하는 주택을 말한다.
■ 저소득 신혼부부,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가능 엘에이치는 이사철을 맞아 신혼부부와 저소득층에 전세임대주택 1만9620가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달 대학생을 대상으로 3000가구를 지원한 데 이어, 신혼부부와 무주택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등을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하는 것이다. 공급 대상과 가구수는 신혼부부 3000가구,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1만5620가구, 소년소녀가장 1000가구다.
신혼부부의 경우, 결혼한 지 5년 미만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인 가구가 신청 대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인 가구라면 월소득 230만3100원, 4인 가구는 255만1400원 이하가 해당된다. 결혼한 지 3년 이내이면서 자녀가 있는 경우는 1순위 자격을 얻는다.
엘에이치가 전세금을 지원하는 한도액은 수도권이 7500만원, 광역시 5500만원, 기타 지역은 4500만원 이하다. 입주자는 지원금액의 5%를 임대보증금으로 부담하고 연 2%의 이자를 임대료로 매달 납부하게 된다. 수도권에서 7500만원을 지원받는 경우 임대보증금은 375만원, 임대료는 월 12만원(7125만원에 대한 이자) 정도가 된다. 지원한도액을 넘는 경우엔 입주자가 초과분을 부담하면 된다. 단, 이 경우에도 전체 전세금이 지원 한도액의 2배(수도권의 경우 최고 1억5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또 보증부월세(반전세) 주택은 1년치 월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증금으로 추가 납부해야 한다.
신혼부부가 아닌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족 등에 공급되는 1만5620가구와 소년소녀가장 등에 공급되는 1000가구의 지원 조건도 신혼부부와 같다.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 상태에 있는 사람이라도 전세임대주택 지원을 받는 데는 제한이 없다.
■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신청 가능 전세임대주택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주택 규모는 전용면적 85㎡ 이하라야 한다. 새로 전월셋집을 구할 때뿐 아니라 살고 있는 기존 전셋집도 신청 대상이 된다. 전세임대주택은 한 번 입주하면 장기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소득 요건을 갖춰 입주 자격을 유지하는 경우, 2년 단위로 10회 계약이 가능해 최장 20년간 거주할 수 있다. 이번에 엘에이치가 수도권에 배정한 전세임대주택 물량은 서울 3825가구(저소득층 3165가구, 신혼부부 660가구), 경기도 4535가구(저소득층 3705가구, 830가구), 인천 1480가구(저소득층 1150가구, 신혼부부 330 가구) 등이다.
신청 기간은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이며,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거주지에서 하지만 입주하려는 주택은 특별시나 광역시, 해당 도지역 주택이면 된다. 당첨 결과는 신청일로부터 약 2개월 뒤에 엘에이치 누리집(www.lh.or.kr)에 발표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엘에이치 누리집의 모집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 에스에이치(SH)공사도 전세임대주택 2500가구에 입주할 서민가구와 신혼부부를 5일부터 각 지역 주민센터를 통해 모집한다. 기존주택 전세임대가 2000가구, 신혼부부 전세임대가 500가구 규모다. 입주 자격과 지원 규모 등은 엘에이치 전세임대와 똑같고 서울시 거주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점만 다르다.
2005년 참여정부 때 처음 도입된 전세임대주택 제도는, 정부가 짓는 대규모 공공임대 아파트가 서민층의 생활 근거지와 동떨어지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맞춤형 주거복지’ 사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입주 대상자가 대학생으로까지 확대됐다. 엘에이치는 최근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입주 대상자를 모집해 3424명의 입주자를 뽑았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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