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한국의 힘, 지식경영자 키워야” 미래학자 서로 교수
“교육이 한국의 힘, 지식경영자 키워야”
“한국이 보유한 혁신 자원과 성장에 필요한 요인을 찾아내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10년 뒤 한국경제의 성장기반과 전략을 찾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산업자원부가 마련한 ‘산업혁신포럼 2005’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레스터 서로우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 교수는 7일 “현상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능동적으로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충고했다. 서로우 교수는 한국의 비교 우위를 높은 교육수준과 창의력, 중국과의 인접성 등에서 찾았다.
“생명공학 세계 선두 가능
통일은 한반도 발전 동력
도전정신으로 세계화 동참을” 그는 증기기관과 전기 발명을 계기로 시작된 1, 2차 산업혁명에 이어 현재를 3차 산업혁명의 시기로 규정했다. 마이크로 전자, 컴퓨터, 통신, 연료전지, 로봇, 유전공학을 미래 성장을 이끌 동력 산업으로는 꼽았다. 서로우 교수는 “특히 21세기는 생물공학의 세기가 될 것이며, 한국이 이룬 세계 최초의 연구 성과를 볼 때 이 분야의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에서 세계화를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보고 이를 추종하는데 대해 비판했던 앨빈 토플러 교수와는 달리 서로우 교수는 세계화의 흐름에 동참하고 대담하게 이끌 것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화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지만 세계화의 결과 인플레이션은 하락하고 생산성은 향상됐다”며 전형적인 미국식 자본주의의 관점에 섰다. 그는 “최초의 세계화는 제국주의 시대에 식민지 건설과 같은 정부주도로 추진됐으나 현대의 세계화는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며 “세계화 시대의 경제주체들은 새로운 분야와 시장을 개척하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출 주도형 성장 전략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토플러와 비슷했다. 그는 산업 클러스터(집적단지)를 이룬 중소기업 중심의 대만을 한국이 벤치마킹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정보통신, 바이오산업이나 미래 성장산업인 나노, 환경 및 에너지 분야 중 선택해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고령화 시대와 보건의료산업과 관련한 클러스터 육성도 적극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앞으로 기업의 생존은 미래산업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급속한 변화가 주는 영향을 얼마나 잘 파악하는 데 달려있다며, 이런 역할을 맡는 ‘지식경영자’(CKO) 육성을 강조했다. 또 남북통일이 한반도의 경제발전에 큰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로섬 사회’의 저자로 잘 알려진 서로우 교수는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미래학자로, 존슨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을 역임하며 경제정책 전문가로도 활동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통일은 한반도 발전 동력
도전정신으로 세계화 동참을” 그는 증기기관과 전기 발명을 계기로 시작된 1, 2차 산업혁명에 이어 현재를 3차 산업혁명의 시기로 규정했다. 마이크로 전자, 컴퓨터, 통신, 연료전지, 로봇, 유전공학을 미래 성장을 이끌 동력 산업으로는 꼽았다. 서로우 교수는 “특히 21세기는 생물공학의 세기가 될 것이며, 한국이 이룬 세계 최초의 연구 성과를 볼 때 이 분야의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에서 세계화를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보고 이를 추종하는데 대해 비판했던 앨빈 토플러 교수와는 달리 서로우 교수는 세계화의 흐름에 동참하고 대담하게 이끌 것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화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지만 세계화의 결과 인플레이션은 하락하고 생산성은 향상됐다”며 전형적인 미국식 자본주의의 관점에 섰다. 그는 “최초의 세계화는 제국주의 시대에 식민지 건설과 같은 정부주도로 추진됐으나 현대의 세계화는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며 “세계화 시대의 경제주체들은 새로운 분야와 시장을 개척하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출 주도형 성장 전략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은 토플러와 비슷했다. 그는 산업 클러스터(집적단지)를 이룬 중소기업 중심의 대만을 한국이 벤치마킹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정보통신, 바이오산업이나 미래 성장산업인 나노, 환경 및 에너지 분야 중 선택해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고령화 시대와 보건의료산업과 관련한 클러스터 육성도 적극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앞으로 기업의 생존은 미래산업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급속한 변화가 주는 영향을 얼마나 잘 파악하는 데 달려있다며, 이런 역할을 맡는 ‘지식경영자’(CKO) 육성을 강조했다. 또 남북통일이 한반도의 경제발전에 큰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로섬 사회’의 저자로 잘 알려진 서로우 교수는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미래학자로, 존슨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을 역임하며 경제정책 전문가로도 활동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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