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수도권과 지방 곳곳에서 건설사들의 올해 첫 분양이 몰리면서 분양 대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3일 1·2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는 경기도 화성 동탄2새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 본보기집. 신안종합건설 제공
최근 청약시장 분위기 호전에
건설사들 서둘러 첫 분양 나서
지난달 분양실적 2.3배 수준
서울선 역삼자이 등 재건축 봇물
학군 좋은 목동힐스테이트 눈길
수도권 물량 넉넉…분양값 ‘변수’
건설사들 서둘러 첫 분양 나서
지난달 분양실적 2.3배 수준
서울선 역삼자이 등 재건축 봇물
학군 좋은 목동힐스테이트 눈길
수도권 물량 넉넉…분양값 ‘변수’
건설업계가 4월 중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을 대거 내놓는다. 최근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올해 첫 분양에 서둘러 나서는 건설사들이 이달에 몰려 있다.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조사를 보면, 4월 중 전국 65곳에서 총 4만4576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조합원 몫을 뺀 3만7180가구(임대,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 제외)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는 지난달 분양실적 1만6264가구의 2.3배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 분양실적(1만7485가구)의 2.1배에 이른다. 특히 서울·수도권에도 공급 물량이 넉넉한 만큼 수요자로서는 어느 때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정착된 상황이어서 청약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 봇물
서울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내놓는 5개 단지(2924가구)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동구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강남구 역삼 자이 등 재건축 단지와 금천구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 양천구 목동 힐스테이트, 강북구 길음역 금호어울림 등 괜찮은 단지들이 한꺼번에 나온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시영을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를 내놓는다. 전용면적 59~192㎡ 3658가구 중 1114가구가 일반(전용 84~192㎡)에 분양된다. 아파트 브랜드와 위치, 단지 규모로 볼 때는 가장 많은 청약인파가 몰릴 곳으로 예상되지만 분양가격이 어떻게 결정될지가 변수로 꼽힌다. 강동구에서는 지난해 11월 삼성물산이 천호동 ‘강동팰리스’ 59~84㎡ 999가구를 3.3㎡당 1600만원대에 공급했다가 미분양을 빚은 바 있다.
롯데건설이 금천구 독산동에 내놓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는 지난 2월 공급된 1차분에 이은 후속 분양이다. 전체 3203가구 가운데 이번 2차분에는 전용면적 59~84㎡ 292가구가 선보인다. 1차분 분양가격이 3.3㎡당 1300만원대로 다소 높았는데도 계약률이 높았고 2차 물량은 선호도가 높은 주택형이어서 무난한 성적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양천구 신정동에 내놓는 ‘목동 힐스테이트’는 이달 서울 지역 분양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신정4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목동의 강서3학군에 속해 있고 이 일대에선 오랜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전용 59~155㎡ 1082가구의 대단지로 조합원몫을 제외한 426가구가 일반에 공급되는데,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인 전용 59㎡(144가구), 84㎡(188가구)에 청약자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 안팎 수준에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건설이 돈암5 재개발구역에 선보이는 ‘길음역 금호어울림’은 서울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가깝고 입주 시기가 올해 11월로 빨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전용 59㎡ 57가구와 119㎡ 1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 구리, 하남 관심 높을 듯
경기도에서는 구리 갈매지구, 하남 미사, 평택 등지에서 새 아파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구리시 구리갈매 공공택지지구 C2블록에 짓는 ‘갈매 더샵 나인힐스’, 하남미사강변도시 A10블록에 짓는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를 이달 중순부터 잇따라 선보인다.
이달 중순 공급되는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전용면적 69~84㎡ 중소형 857가구로 이뤄진다. 2009년 그린벨트를 해제한 2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갈매지구는 143만㎡ 규모에 총 9912가구가 들어서는 미니 새도시급 택지지구다. 더샵 나인힐스는 갈매지구 첫 민간 분양으로, 남향 위주 4베이(방 3개와 거실이 나란한 구조) 설계를 채택한 게 특징이다. 이달 말 공급되는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는 미사강변도시의 첫 중대형이어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전용면적 89~112㎡ 875가구로 이뤄지며, 30평대인 89·98㎡가 전체의 87%인 764가구에 이른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한강수변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이 조성된 청정환경이라는 점에 착안해 아파트 명칭을 더샵 리버포레로 정했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이달 말 평택시 비전동 소사벌지구에서 ‘우미 린 센트럴파크’를 내놓는다. 전용 84㎡ 단일 주택형 870가구로 이뤄진 이 단지는 분양예정 물량이 많은 올해 평택 지역의 청약시장 판도를 가늠할 시금석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가 각각 입주하는 고덕국제신도시, 진위2산업단지와 가까운 배후 주거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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