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 이상 등기임원의 개인별 보수가 첫 공개되면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과도한 퇴직금 지급 관행도 낱낱히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퇴직금 지급이 재발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3일 “이미 은행과 금융지주회사 등에 최고경영자에 대한 퇴직금 지급 기준을 명확히 마련해서 운용하도록 지도한 바 있는데, 올해도 현장 검사 등을 통해 실태 점검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금융사 최고경영자 보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퇴직금 산정방식도 투명하게 정하도록 지침을 내린 바 있다.
금감원이 감시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한 배경엔 이번에 드러난 몇몇 최고경영자들의 퇴직금 지급이 여론의 입길에 오를만큼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무려 159억5678만원의 퇴직금을 받은 박종원 전 코리안리 사장은 일반 직원들에 견줘 과도한 누진율을 적용받았다.
황보연 송경화 기자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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