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시행계획 내놔
정부가 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를 대폭 늘리고, 자전거 주차장도 800곳 가까이 새로 마련한다.
국토교통부는 3일 올해 교통·물류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인 9497만톤보다 513만톤(5.4%) 적은 8984톤으로 줄이기 위해 보행과 자전거,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국토부는 이를 담은 올해 ‘지속가능 국가교통물류발전 시행계획’과 ‘비동력·무탄소 교통수단 활성화 시행계획’을 4일 확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2020년까지 교통·물류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보다 34.3%까지 줄이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먼저 보행 교통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있다. 사람 중심의 도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63곳, 490.1㎞의 보행로를 새로 놓거나 보도와 차도를 분리한다. 또 4605곳, 1232㎞ 구간에 보행 기초 시설을 마련하고, 초등학교와 유치원 부근 360곳에 어린이 보호구역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 도시 공원 등에 3630대의 폐쇄회로 텔레비전도 설치하기로 했다.
자전거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들도 내놓았다. 42개 구간의 시·군·구에 325㎞, 국도에 43㎞, 도심 17㎞, 4대강 외 국가하천 주변 84㎞ 등 전국 전국 326개 도시에 992㎞의 자전거 도로를 새로 놓는다. 공공 자전거도 8233대를 더 보급하고, 1만4265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자전거 주차장 787곳도 새로 마련한다. 또 각 도시에서 ‘도시기본계획’을 세울 때 보행과 자전거 교통 활성화를 위한 교통시설 계획을 제시하도록 했다.
이밖에 지속가능한 친환경 교통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무선 충전형(OLEV) 전기버스(4대), 압축천연가스(CNG) 버스(2030대), 압축천연가스 하이브리드 버스(50대) 등 친환경 버스를 보급하기로 했다. 급행버스(BRT), 대중교통 전용지구 등을 확대해 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도시 광역 철도를 계속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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