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본보기집
3658가구 중 중대형 1114가구
3658가구 중 중대형 1114가구
올해 상반기 서울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 중 최대 대어로 꼽히는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가 4일 베일을 벗고 본보기집을 연다. 업계 1·2위 건설사가 손잡고 대규모 분양에 나서, 지난해까지 찬바람이 불었던 재건축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되살아날 것인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4일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본보기집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950만원선으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 2009년 입주한 인근 고덕아이파크의 현재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상 최고 35층, 51개동 규모의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고덕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전용면적 59~192㎡ 3658가구로 새로 짓는 초대형 단지다. 일반분양은 이 가운데 전용 84~192㎡ 1114가구에 이른다. 재건축 단지로는 드물게 일반분양이 1000가구를 웃돌아 로얄층 비중이 높고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68%를 차지한다. 리모델링이 쉬운 ‘기둥식 플랫 플레이트 구조’ 설계를 적용해 입주민들이 이후 가족수 변경에 따라 평면을 편리하게 바꿀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 분양에서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주택형인 전용 84㎡(759가구)는 큰 이변없이 무난한 청약 결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대형인 전용 97㎡(278가구), 109㎡(46가구), 120㎡(27가구) 등은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 불황에 따른 주택업계의 치열한 경쟁과 상품 차별화 영향으로 최근 중대형 아파트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점이 무시못할 변수로 떠올랐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중평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단지 경비, 주차관리 등에 첨단시스템을 도입했고 실용적 인테리어와 수납공간 등 기본에 충실했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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