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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4월 기업 체감경기 3월보다 악화

등록 2014-04-29 20:17수정 2014-04-29 21:12

BSI지수 95.8…‘세월호’ 경기 반영
5월 전망치는 101.7…낙관론 우세
국내 기업들의 4월 중 체감경기가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과 달리 3월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 세월호 참사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지표로 처음 확인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4월 실적치가 95.8을 기록해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0을 넘으면 전달보다 경기가 좋아졌다는 응답이 나빠졌다는 응답보다 많은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24일 중에 실시됐는데, 응답기업 521곳 중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16일 이후 답한 기업이 71.4%(372개)를 차지해, 세월호 사건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 3월 실적치가 100.7을 기록하며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기면서, 세계경기 회복세에 맞물려 국내 경기도 회복세가 가시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았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4월 실적치가 100을 밑돌아,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들의 소비 자제, 활동 감소 등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 최근 국민들의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액, 주유소 기름 판매액, 카드사용액 등이 세월호 참사 이전보다 감소세를 나타내, 기업경기실사지수의 둔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형마트업계 1위인 이마트의 경우 이달 들어 1~15일 중에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정도 늘었으나, 16일 사고 이후 1주일 동안은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 기준으로 2.2% 줄었다. 정유업계 2위인 지에스(GS)칼텍스의 경우에도 세월호 참사 이후 16~28일 동안 하루 기름 판매량이 1~15일에 비해 휘발유는 6%, 경유는 9% 각각 감소했다. 지에스칼텍스 관계자는 “국민들이 여행을 줄이고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교통량이 준 것이 기름 판매량 감소로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카드사용액도 카드사별로 사고 이후 1주일 동안 전월 동기 대비 4%대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행히 기업경기실사지수 5월 전망치는 101.7로, 4월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약간 더 많았다. 이마트의 판매 실적도 지난 26일 주말을 고비로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뒷받침했다. 과거 대형참사들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대체로 단기에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전경련은 통상 5월에는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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