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장소 명동·동대문·남대문 순
품목은 화장품·의류·건강식품 꼽아
품목은 화장품·의류·건강식품 꼽아
한국의 주요 관광 수입원으로 꼽히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언어 소통 제약, 상품구입 강요 등과 같은 불편 해소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7일 발표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쇼핑현황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009년 439만명 수준이었던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지난해 708만명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8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은 2009년 134만명에서 지난해 433만명으로 4년새 3배 이상 늘었고, 올해는 500만명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인 관광객을 추월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대한상의가 한국관광을 마치고 출국하는 중국인 150명과 일본인 15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한국에서 쇼핑을 할 때 가장 불편한 점은 중국인의 경우 언어소통이, 일본인은 상품 구입 강요가 꼽혔다. 중국인은 이어 안내표지판 부족, 교통 불편, 비싼 가격을 꼽았다. 일본인은 언어소통 불편, 안내표지판 부족, 종업원 불친절 등을 꼽았다.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의 경우 한국 방문의 주목적 중에 하나가 쇼핑이라는 점에서 쇼핑 관련 불편 해소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인 관광객을 주로 상대하는 관광업체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한국에 재입국하는 비율이 12%로, 홍콩 관광객의 17∼18%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재입국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된 관광목적인 쇼핑 관련 불편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자주 찾는 쇼핑장소로는 중국인과 일본인 모두 서울 명동을 꼽았다. 이어 동대문, 남대문, 인사동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인과 일본이 가장 즐겨찾는 쇼핑 품목은 화장품, 의류, 건강식품(한약재 등), 식품(김·건어물 등) 등이었다. 결제 수단으로, 중국인은 카드(75.3%)를 주로 사용한 반면 일본인은 현금(67.3%)을 더 많이 썼다. 또 쇼핑금액에서는 100만원 이상 썼다는 응답이 중국인은 39%로 일본인(19%)에 비해 많았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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