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진흥개발기금 등 1500억
안산·진도군에 10% 우선배정
안산·진도군에 10% 우선배정
정부가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애초 계획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고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관련 ‘긴급민생대책회의’의 후속 회의를 열어 지원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우선 여행·운송·숙박업체의 운영자금을 지원할 ‘관광진흥개발기금’ 규모를 앞서 지난 9일 회의에서 발표한 15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지원 금리도 연 2.25%에서 연 2.0%로 낮췄다.
이 기금과는 별도로 여행·운송·숙박업계의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규모도 애초의 3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원 금리는 연 3.2%에서 3.0%로 0.2%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특히 지원 금액 1000억원 가운데 10% 이상은 경기도 안산과 전남 진도군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안산·진도 지역의 세금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납부 기한을 연장하고 징수를 유예하면서 이 기간에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금융업계도 세월호 참사로 피해를 본 업종과 특별재난지역인 안산·진도의 중소기업 등에 대해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다. 운송·숙박·여행업종에 대해서는 3개월 동안 대출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필요한 경우 은행은 이들 업계의 중소기업에 저이자의 자금을 대출하고, 여신 전문 금융사와 저축은행은 전세버스 운송업체에 할부금 상환을 유예해줄 계획이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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