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수원 호매실지구에 적용
300억원 이상 공공공사 입찰 때 적용하는 종합심사낙찰제의 첫 시범사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아파트 건설사업에 실시된다.
국토교통부는 엘에이치가 2일 발주(입찰공고)하는 경기 수원 호매실지구 B8블럭 아파트 건설공사(430가구, 예상공사비 590억원)에 처음으로 종합심사낙찰제가 도입된다고 1일 밝혔다. 종합심사낙찰제는 공사수행능력을 비롯해 가격, 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심사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입찰제도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낙찰자로 뽑히는 최저가낙찰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나왔다.
지난해말 정부는 최저가낙찰제를 올해부터 300억원 이상 공사에서 100억원 공사로 확대하기로 한 방침을 바꿔 시행시기를 2016년으로 2년간 유예하는 대신, 종합심사낙찰제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한 바 있다. 건설업계는 최저가낙찰제가 덤핑과 부실시공 등 많은 부작용을 야기한다며, 줄기차게 제도개선을 요구해왔다.
국토부가 내놓은 종합심사낙찰제 운용기준을 보면, 평가항목은 공사수행능력(45점), 가격(55점), 사회적책임(가점), 계약신뢰도(감점)로 이뤄진다. 정부는 올해 22개 공공사업에 종합심사낙찰제를 적용하는 등 내년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평가해 종합심사낙찰제를 수정·보완해나갈 방침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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