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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불거진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신흥국 투자를 꺼려온 외국인들이 4월 이후 국내 주식과 채권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들은 지난 5월 국내주식시장에서 1조451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앞서 4월에 국내 주식 3조8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5월초 매수세가 약해지는 듯했으나 이건희 회장의 입원과 함께 삼성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지자 삼성그룹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다시 커졌다. 4월30일과 5월31일을 비교해보면 삼성그룹주 가운데 주목받은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50.60%에서 50.89%로 커졌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의 외국인 보유비중 역시 각각 0.11%, 0.15%포인트 높아졌다. 5월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사 주식 보유 비중은 32.5%(437조1320억원)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지난 2월 1조800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했으나, 3월부터는 다시 사는 쪽을 택했다. 5월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070억원 어치를 순투자(사들인 채권에서 팔아치운 채권과 만기상환 채권을 뺀 규모)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신흥국 채권이 각광받은 덕분이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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