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5개월 만에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평균 거래량에 견줘서는 소폭 증가해 정부와 부동산업계가 우려했던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방침에 따른 주택거래 위축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년 5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7754건으로 4월보다 16.1% 줄어들었다. 올들어 1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주택거래량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5월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서는 13.7%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박근혜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4·1 주택시장 정상화 종합대책’이 나온 뒤 5월에 9만건, 6월에 13만건으로 주택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바 있어 이번에 전년 대비 감소폭이 커지는 ‘기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최근 5년(2009∼2013년) 평균 5월 거래량과 견줬을 땐 4.2% 증가해 예년 수준을 유지한 것에서도 확인된다.
작년 5월 대비 주택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3만4853건)은 10.2%, 지방(4만2901건)은 16.4% 줄어 지방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5만1802건)는 19.7% 감소한 반면 단독·다가구주택(1만1603건)은 1.6%, 연립·다세대주택(1만4349건)은 1.2% 각각 증가해 다른 흐름을 보였다. 주택 거래량과 실거래가 관련 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포털(www.onnara.go.kr) 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볼 수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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