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강서·송파·성동구 등 서울시내 부도심권에서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건설업계가 분양 중인 지식산업센터만 줄잡아 11곳에 이르면서, 상품 차별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송파구 문정동에 짓는 ‘문정역 테라타워’는 양호한 교통여건과 상권을 내세우고 있다. 지상 16층에 연면적 17만여㎡의 초대형 규모로, 전용면적 50~208㎡까지 중소형 위주로 구성됐다. 서울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바로 연결되며, 지하1~지상 1·2층에 배치된 상업시설은 점포수만 200여개에 이르는 길거리형 상가로 조성된다.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를 길거리형으로 꾸미는 사례는 많지만 지식산업센터의 길거리형 상가는 테라타워가 처음이다.
대보건설이 영등포구 문래동에 짓는 ‘하우스디비즈’는 임대가 쉽도록 전용면적 46㎡소형부터 최대 3300㎡짜리 대형 사무실까지 계약자가 면적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양영규 대보건설 개발사업팀 부장은 “3.3㎡당 평균 650만원의 분양가에 중도금을 무이자로 지원해 인근 사무실을 임차할 때보다 비용이 절감된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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