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이르면 3분기 중에 모바일 신용카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는 “삼성·신한·씨티 등 9개 카드사와 손잡고 ‘카카오 간편결제’(가칭)란 이름의 모바일 신용카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3분기 중 출시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기존 결제 방식 대신 이를 선택할 수 있다. 미리 자신의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상품 구매 때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신용카드, 휴대전화 소액결제, 계좌이체 등을 이용해야만 해 결제 절차가 복잡했다. 더구나 30만원이 넘는 물건을 사려면 공인인증을 받아야 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카카오 간편결제는 30만원 이상의 물건을 구매할 때도 공인인증서가 필요하지 않다. 공인인증서 없이도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엘지씨엔에스(LG CNS)의 ‘엠페이’를 인증 수단으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이와 함께 ‘뱅크월렛 카카오’라는 모바일 송금·결제 서비스도 9월 시작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최대 50만원까지 미리 충전해야 하고, 하루 결제 가능한 금액이 30만원으로 제한돼 있는 게 카카오 간편결제와 다르다. 카카오 관계자는 “뱅크월렛 카카오는 금감원의 심사를 받는 중으로 9월쯤 출시될 예정이고, 간편결제 서비스는 금감원 심사 절차가 필요없어 3분기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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