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월 입주 수도권 아파트 25% 감소
지방은 25% 늘어 넉넉
지방은 25% 늘어 넉넉
오는 9~11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에 견줘 25% 가량 줄어들어 가을 이사철 전세난이 우려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9~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2% 증가한 6만1496가구(조합원 분양분 제외)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월별로는 9월 1만7177가구, 10월 2만968가구, 11월 2만3351가구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에 견줘 25% 줄어든 1만9595가구, 서울의 입주물량은 4.4% 감소한 6303가구로 집계됐다. 지방보다 전세난이 심한 수도권의 입주물량이 예년보다 줄어들어 가을 이사철 전세난이 우려된다.
박원갑 케이비(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 전문위원은 “저금리 영향으로 전세가 줄고 월세가 늘어나는 추세까지 고려하면 입주물량이 적은 올 가을 수도권에선 상반기보다 전세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들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7월까지 3.28%(국민은행 집계) 올라 전국 평균치(2.67%)를 웃돌고 있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가을철 입주물량은 넉넉한 편이다. 9~11월 지방의 입주예정 아파트는 4만1901가구로 지난해보다 25.3% 증가했다. 특히 세종시에선 중흥에스클래스(1831가구), 호반베르디움(2129가구) 등 지방에서 가장 많은 752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국 입주예정 물량을 규모별로 보면, 전용면적 60㎡ 이하가 2만5030가구, 60~85㎡가 3만1441가구, 85㎡ 초과가 5025가구 등이다. 중소형은 11.7% 늘어난 반면 85㎡ 초과 대형은 44% 감소했다. 세부정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공하는 전월세 지원센터 홈페이지(jeonse.lh.or.kr)에서 볼 수 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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