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결제액도 20% 넘게 늘어
올 상반기 시중에 발급된 체크카드 수가 처음으로 신용카드 수를 앞질렀다. 이용 실적에서도 신용카드 결제금액 증가세는 정체된 반면, 체크카드 결제금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넘게 늘었다.
4일 금융감독원은 상반기(6월말 기준) 신용카드는 9371만장이 발급된 상태인데 반해, 체크카드는 9886만장이 발급돼 신용카드 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밝혔다. 휴면 신용카드의 자동해지가 늘어나고,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3개 카드사를 중심으로 신용카드 발급이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말까지 1억203만장으로 1억장 이상 수준을 유지하던 신용카드 수는 상반기들어 832만장 감소했다. 반면 체크카드는 지난해 말보다 134만장(1.4%) 늘었다.
이용실적에서도 체크카드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건당 결제금액이 큰 신용카드 결제액수가 243조1000억원으로 여전히 크지만, 증가율은 1.4%로 정체돼있다. 반면, 체크카드 결제금액은 지난해 말보다 25.7%나 늘어, 올 상반기 체크카드 결제금액은 53조3000억에 달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은 15%인데, 체크카드 소득공제 혜택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최대 40%나 돼, 이같은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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