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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2005년 500원 인상땐 `‘국내총생산’ 0.3%p 하락

등록 2014-09-11 21:01수정 2014-09-11 23:59

GDP도 인상 여파 출렁

이번엔 어느 정도 영향 줄지 관심
소비자물가 0.62%p 올라갈 듯
담뱃값 인상은 성장률, 물가 등 거시 경제지표에도 일정한 영향을 끼친다.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률의 변동성을 키운다. 담배 사재기 탓이다. 담뱃값 인상 전에 대규모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면서 생산과 소비가 함께 늘어나다가, 인상 직후부터는 사재기 물량이 다 떨어질 때까지 담배 생산과 소비가 줄어든다. 담뱃값이 500원 올랐던 2005년 1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이 0.3%포인트 떨어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인상 전인 2004년 말 담배 사재기 열풍이 불었고, 2005년 초에는 반대로 담배 구입이 줄면서 담배 생산이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향이 큰 것은 담배의 부가가치 창출력이 높기 때문이다. 담뱃값에서 제조원가 비중은 30% 정도고, 나머지 70%는 세금이나 각종 부담금이다. 이 70%가 국내총생산 집계 기준이 되는 부가가치 창출액에 포함된다.

내년에 담뱃값이 2000원 오른다면 어느 정도의 영향을 줄까? 2004년 당시보다 인상폭이 네 배 더 큰 만큼 더 거센 사재기 열풍을 예상할 수 있다. 인상 전후 국내총생산의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측면도 있다. 그동안 경제 규모가 커진 반면, 담배 소비량은 줄어 국내총생산에서 담배 비중이 줄어들었다. 국내총생산 대비 담배 비중은 2004년엔 0.62%였으나 지난해 0.39%로 큰 폭 떨어졌다. 비중이 낮아지면 파급력도 줄어든다.

담뱃값 인상은 장기적으로 담배 소비 감소로 이어져 민간 소비도 감소시킨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가격 인상으로 담배 소비가 34%쯤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토대로 민간 소비 감소 효과를 따져보면 연간 기준 0.19% 정도 민간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다만 담배 소비 지출이 다른 지출로 옮겨가면서 실제 소비 감소 수준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오르게 된다. 정부는 이번 담뱃값 인상에 따라 소비자물가가 0.62%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소비자물가는 장기간 1%대에 묶여 있는 탓에 담뱃값발 물가불안 가능성은 낮다.

세종/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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