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엠피3 업체 시장점유율
저가 플래시 메모리 납품덕 용량 크고 값싼 ‘아이팟 나노’ 상륙 체비
“대기업 수출 전략에 국내중기 등터져” 업계, 삼성 ‘노림수’에 분통
“가격 면에서 도저히 경쟁이 안 된다. 속수무책이다.” “이대로 가면 아예 업종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닌지 고민스럽다.” 애플의 파격적인 저가 공세로 국내 중소 엠피3 제조업체들 사이에 위기 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회사의 존폐를 걱정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애플의 가격 경쟁력이 애플의 경쟁사이기도 한 삼성전자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중소 엠피3 업체들은 같은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가 애플에 국내 중소업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싼 가격에 플래시 메모리를 공급하는 바람에, 고사당할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중소업체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오는 24일 애플의 ‘아이팟 나노’가 출시되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플래시 메모리가 장착된 이 제품의 국내 출시 가격은 2기가급이 23만원, 4기가급이 29만원이다. 현재 엠피3 시장에서 이보다 메모리 용량이 떨어지는 1기가급 제품이 30만원대임을 고려하면 대단히 파격적인 가격이다. 애플은 올해 초에도 경쟁사 제품에 비해 절반 가격의 제품을 선보였다. 플래시 메모리는 엠피3 기기의 저장장치로, 제조원가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지난해까지 엠피3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를 탑재했던 애플은 올해부터 이를 플래시 메모리로 바꾼 뒤 삼성전자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애플컴퓨터 아이팟 나노 출시 애플컴퓨터는 22일 대학로 제로원 디자인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초슬림 초경량 mp3플레이어 `아이팟 나노‘를 선보였다. `아이팟 나노‘는 0.69cm/ 42g의 초슬림,초경량 제품으로 1,000곡의 음악/2만5천장의 사진 저장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4GB 플레시메모리 타입의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라고 애플컴퓨터측은 밝혔다.(서울=연합뉴스)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