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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미국 경제지표 호전에…원달러 환율 급등

등록 2014-10-06 20:13수정 2014-10-06 21:08

달러 강세 여파 어제 1069원 마감
5거래일 만에 30원 넘게 올라
증시, 외국인 팔자…코스피 7.77↓
달러 강세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랐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코스피는 약세를 보였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2일)보다 7.6원 오른 106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3원 이상 급등하며 1074.9원까지 치솟았으나 점차 낙폭을 줄였다. 지난달 26일 1044.4원이었던 데 비춰보면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 만에 30원 넘게 급등한 셈이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이 계속되면서,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998억원어치를 팔았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7.77 떨어진 1968.39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1970 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6월20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면, 환차손 등을 우려한 단기 외국자금은 우리 주식시장을 떠나게 된다. 외국자금의 급속한 이탈은 다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긴다.

최근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이에 따라 미국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은 정상적인 금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른 달러 강세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유로화와 엔화의 상대적인 약세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경기부양책을 끝내가는 미국과 달리,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며 자국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달러 가치는 이들 주요 통화와의 상대적인 비교 속에서 결정된다.

문제는 달러 강세의 흐름이 아니라 속도다. 달러 강세는 수출기업 실적 개선 등을 통해 우리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속도가 너무 빠르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줘 실물경제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아람 엔에이치(NH)농협증권 선임연구원은 “지금 같은 급등세는 최소한 10월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해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현재의 환율 상승세로는 외국인자금 이탈을 피할 수 없어 주식시장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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