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다음카카오 합병 코스닥 상장 행사에서 상장을 알리는 북을 치고 있다. 다음 주가는 이날 급등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8.33% 오른 13만91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카카오와 합병 상장 첫날
코스닥 시가총액 1위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로
지난 1일 공식 합병을 선언한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신주 4300만주가 14일 코스닥 시장에서 처음 거래됐다. 거래 첫날 다음 주가는 전날보다 8%가량 올랐다. 아직 ‘다음’이라는 상호명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상호명도 ‘다음카카오’로 바꿀 계획이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전날보다 1만700원(8.33%)오른 13만9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외에 있던 주식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애초 우려와 달리, 거래량은 237만주 수준으로 많지 않은 편이었다. 다음 주가는 전날까지 큰 폭의 하락세를 겪었다. 10일 1만1900원(7.88%) 내린 데 이어, 13일에도 1만800원(7.76%) 떨어졌다. 카카오톡 검열 논란이 불거진데다, 코스닥이 이전 이틀 동안 32.43이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13일보다 2.04 오른 1929.25, 코스닥은 9.74 오른 544.05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창권 케이디비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400만주 정도 거래되던 주식이, 갑자기 5000만주 넘게 거래된다는 건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동안 주가가 많이 떨어졌고,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장외에 있던 주식들의 매도 물량도 많지 않아 반등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쪽이 지난 13일 검찰의 실시간 검열 논란에 대해 “감청영장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한 부분도 주가하락 부담을 완화시켰다는 평가다.
카카오 주식 합병상장으로 다음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됐다. 14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한 다음의 시가총액은 7조8679억여원 정도다. 2위인 셀트리온(4조4523억원)보다 3조원 넘게 큰 규모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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