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배추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올해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생산량이 지나치게 많자, 정부가 10만톤을 폐기하기로 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가 평년보다 8만1천~18만6천톤이 과잉 생산돼 가격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 이달 말부터 11월 말까지 한달 동안 10만톤의 배추를 시장에서 격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10월 하순 준고랭지 배추 2만톤을 시작으로 11월 초·중순 4만톤, 11월 하순 4만톤 등 모두 10만톤을 자율 감축, 저급품 출하 억제, 산지 폐기 등 방식으로 폐기할 계획이다. 먼저 정부가 2만톤을 선제적으로 격리하고, 가격 불안이 계속되면 ‘선 자율 감축-후 정부 격리’방식으로 8만톤을 추가 폐기한다.
김장 양념 가운데 고추는 평년보다 생산이 줄었고, 마늘은 약간 늘었으나, 재고량이 적정해 가격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추는 정부 재고량 8173톤, 관세 할당량(의무 수입량·TRQ) 6185톤, 농협 계약 재배량 8783톤 등이며, 마늘은 정부 6530톤, 관세 할당량 1만4467톤, 농협 5만21톤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수요를 늘리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먼저 직거래 장터를 90곳, 이동식 차량을 6대 운영하며, ‘더 담그고 나눠먹는’ 김장 캠페인을 벌인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