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와 고객 사이에서 발생하는 금융민원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훈 의원(새누리당)에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금융민원은 2011년 7만2322건, 2012년 7만6827건, 2013년에 7만8008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 접수된 민원도 4만4546건에 이르렀다. 경기회복 지연과 보험금 지급 심사 강화,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폐지 등에 따라 관련 민원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권별로 보면 보험 민원이 올해 2만39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드사 등 비은행이 1만1895건, 은행 6729건, 금융투자업 1980건 등의 차례였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민원예방 및 감축 목표 대비 달성률(24.3%)에서도 다른 업권에 비해 특히 부진했다.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 건 가운데 사무처리 기준 시한을 넘긴 비율도 해마다 40% 가량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총 처리건수 가운데 30일을 넘겨 처리된 비율은 2012년에 40.8%, 2013년 36.2%, 올해 상반기에는 42.3%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다양한 소비자 수요변화에 대처하고 효율적 금융피해 구제가 가능하도록 집단분쟁제도의 도입 등 제도적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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