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디스플레이가 3분기 매출액 6조5469억원, 영업이익 47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1631억원) 대비 191% 뛰었고, 전년 같은 기간(3892억원)에 비해서도 22% 증가한 성적이다.
엘지디스플레이는 23일 3분기 실적 설명회를 열어 휴대폰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 물량 뿐만 아니라 대형 티브이(TV) 출하 비중이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은 티브이용 패널이 42%로 가장 많았고, 모바일용 패널(19%), 모니터용 패널(17%), 태블릿용 패널(12%), 노트북 PC용 패널(10%)이 뒤를 이었다. 엘지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상돈 전무는 “3분기에는 대형 사이즈 수요 증가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면서 판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중소형 신제품 출시에 따라 면적당 판가가 높은 제품 비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대응 차원에서 출하량은 면적기준 한자릿수 중반 퍼센트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에이치엠씨(HMC)투자증권 김영우 연구원은 엘지디스플레이의 호성적이 적어도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대형 엘시디 티브이(LCD TV)뿐만 아니라 아이폰 6 출시로 모바일용 패널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4분기에도 삼성에스디아이(SDI)가 피디피(PDP) 패널 생산을 중단해 얻는 효과는 물론 애플 아이폰이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인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돼 엘지디스플레이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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