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공개시장위 정례회의에 쏠린 눈
28일부터 이틀간 열려
28일부터 이틀간 열려
28일(현지 시각)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0억달러가 남은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종료 여부와 향후 기준금리 정상화와 관련한 연준의 입장이 무엇보다 큰 관심거리다.
우선 양적완화 프로그램은 연준이 예고한 대로 종료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난 16일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는 현 시점에서 양적완화 종료 연기가 논리적인 정책 대응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한때 양적완화 종료 연기론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유로존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양적완화를 종료하면 미국의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게 연기론의 주요 논거였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잇따라 호조를 보이고 있다.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월대비 1.0%로 시장 예상치(0.4%)를 크게 웃돌았고 10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86.4)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화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대외 여건에 비해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유효하기 때문에 양적완화 종료 선언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가 종료되면 다음 달부터 연준이 자산매입을 통해 시장에 새로 푸는 돈은 ‘제로’(0)가 된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강세를 비롯한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지만, 이미 예고됐던 재료인 만큼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양적완화 종료보다 더 주목되는 점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한 ‘힌트’를 주느냐 여부다. 연준이 종전처럼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겠다고 발표할지, 아니면 이 문구를 삭제하고 조기 기준금리 인상을 예측해볼 수 있는 다른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할지가 관심이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대규모 자본유출이 일어날 수 있고 실물 경기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장에선 연준이 이번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조기 인상 카드를 꺼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원론적인 발언을 내놓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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