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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쿠알라룸푸르 스카이라인…한국 건설업체들 “우리가 바꾼다”

등록 2014-10-27 20:33

쿠알라룸푸르 도심지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손꼽히는 아이비(IB)타워.
쿠알라룸푸르 도심지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손꼽히는 아이비(IB)타워.
대우건설, 274m 건물 완공 앞둬
국내 업체가 초고층 1~4위 휩쓸어
내년 착공 100층 빌딩도 수주 기대
국내 건설업체들이 동남아시아의 고성장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초고층 빌딩 건설시장을 이끌고 있다. 내년 착공예정인 100층 규모의 말레이시아 최고층 빌딩도 국내 업체의 공사 수주가 기대된다.

말레이시아의 ‘건설 한류’를 이끄는 선두 업체는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쿠알라룸푸르에서도 독특한 건축 외관으로 인해 도심지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손꼽히는 아이비(IB)타워(사진) 공사를 맡아 내년 4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시내 중심가인 빈자이(Binjai)지구에 들어서는 이 건물의 높이는 지상 58층 274m 높이로, 여의도 63빌딩(249m)과 남산(262m)보다 키가 크고 말레이시아에서는 쌍둥이 빌딩 페트로나스타워(452m)와 텔레콤타워(310m)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공사비는 약 2000억원이며, 오피스와 아파트, 편의시설 등이 입주하는 복합건물이다.

하이테크 건축의 거장으로 꼽히는 영국의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아이비타워는 건물을 떠받치는 기둥 6개를 외부로 뺀 특이한 구조다. 6개의 외부 기둥에 48도 경사로 설계된 사선 기둥(전이보)이 연결된다. 이렇게 하면 확 트인 내부 공간을 조성해 공간 활용성이 좋아지는데 반해 시공할 때는 건물이 올라가면서 조금씩 기울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대우건설은 층별로 기울어지는 반대 방향으로 하중을 보강하는 기술인 ‘비엠시(BMC·Building Movement Control) 기법’을 개발해 기울기 현상을 제어했다. 또 3개층씩 동시에 위아래로 시공해 공기를 단축하는 ‘스킵 플로어링(skip flooring) 공법’도 고층빌딩으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기순 아이비타워 현장소장은 “말레이시아에서 선보인 빌딩 가운데 디자인, 내부설계, 높이 등에서 최고의 기술력이 집약된 빌딩”이라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의 현존 최고층 빌딩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88층, 452m)는 지난 1997년 삼성물산과 극동건설이 손잡고 쌍둥이 건물 가운데 한 동을 시공했다. 이어 대우건설이 텔레콤타워(77층, 310m), 케이엘시시(KLCC)타워3(58층, 267m)를 지은데 이어 이번 아이비타워까지 완공하게 돼, 말레이시아 초고층빌딩 1~4위를 국내 건설업계가 모두 맡은 셈이 됐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건설사들은 말레이시아 메르데카 경기장에 지어지는 100층짜리 초고층 빌딩 수주전에도 나선 상태다. 최근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사전적격심사(PQ)를 통과해 올해 말 중국 업체 등과 경쟁입찰을 앞두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앞으로 빌딩 등 건축시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말레이시아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마감한 말레이시아 조호르 복합화력발전소 입찰에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대림산업·포스코건설·현대산업개발 등 15개의 국내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이르면 내년 중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방식으로 참여해 중국, 일본, 프랑스 업체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쿠알라룸푸르/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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