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내년도 한국경제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칠 요인으로 해외에서는 ‘중국의 성장 둔화’를, 국내에서는 ‘신성장동력 부재’를 꼽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IMI)은 30일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와 임원 125명을 대상으로 ‘기업인이 바라보는 2015년도 경영환경 전망’조사를 벌인 결과, 내년도 경제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6.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4.4%였고,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8.8%에 불과했다.
내년도 한국경제에 가장 큰 영향 미칠 대내요인으로는 ‘신성장동력 부재’가 39.2%로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은 내수침체(37.6%), 가계부채와 환율불안(각각 9.6%), 저출산 및 고령화(3.2%)의 순서였다. 한국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대외요인은 ‘중국 성장둔화’가 61.6%로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은 미 양적완화 축소(30.4%), 유로존 침체(4.8%), 신흥국가 경기화(3.2%)의 순서였다.
내년도 경영계획의 방향은 ‘현상유지’(50.4%)와 ‘긴축경영’(27.2%)을 합해 수성에 힘쓰겠다는 응답이 77.6%에 달했다. 반면 확대경영을 하겠다는 응답은 22.4%에 그쳤다.
내년도 최우선 경영전략으로는 ‘핵심사업 역량 강화’(44.8%), ‘재무구조 개선’(18.4%)이 많이 꼽혔다. 반면 ‘신규사업 발굴’(25.6%)과 ‘해외시장 확보 및 진출’(11.2%)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업경영의 최대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53.6%), 수출악화(28%), 유동성 부족(7.2%)의 순서였다. 환율변동(6.4%)과 노사관계 불안(2.4%)에 대한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정부의 최우선 경제정책 과제로는 규제완화(29.6%), 일자리 창출(28.8%), 경제성장(25.6%)의 순서로 꼽혔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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