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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미 양적완화 끝…“저금리 일단 유지”

등록 2014-10-30 19:16수정 2014-10-30 21:46

30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환율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조기인상을 시사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8.2원 오른 달러당 1055.5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30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환율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조기인상을 시사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8.2원 오른 달러당 1055.5원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연준, FOMC정례회서 종료 선언
“금리 인상 속도·시점 조절할 것”
예상한 조처…한국 영향 적을듯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9일(현지시각)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6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시행했던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를 선언했다. 다만 경기부양을 위해 초저금리(0~0.25%) 기조는 기존대로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 유지하기로 했다.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한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돈풀기 실험’이 마무리됨에 따라 세계 경제가 새로운 시험대에 서게 됐다. 양적완화 종료 다음 단계인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내년 중 본격화하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대거 유출 등 충격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한국 경제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준은 28~29일 이틀 동안 열린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월 150억달러 남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다음달부터는 채권을 더 이상 사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정례회의 직후 낸 성명에서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라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끝내고서도 상당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준은 대신 “지표가 연준이 현재 예상하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에 더 빨리 접근한다면 금리 인상 또한 현행 예측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문구를 이번에 새로 추가했다.

지난 3월부터 다섯 차례 정례회의에서 줄곧 써온 ‘상당기간’이라는 표현은 그대로 뒀지만, ‘금리인상이 예측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표현을 집어넣고 고용 상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성향)의 목소리를 일부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뉴욕 증시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국내에서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로 이날 원-달러 환율이 8.2원(0.78%) 급등했다.

이번 연준 결정이 다소 ‘매파’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대체로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는 이날 관계당국 합동으로 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미 시장이 예상하고 있었던 조처이고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하고 있다”며 “국내 외환·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 단기 차입금은 50% 가까이 줄었고 외환보유고는 급증하는 등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됐다”며 “이에 따라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정책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논의에도 불구하고 한국 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를 놓고 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학균 케이디비(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연준의 결정은 확장보다는 긴축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지표가 나올 때마다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한 논란이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지표 개선 흐름이 이어질수록 출구전략 우려감 역시 높아질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흐름이 추가로 이어지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헌 조기원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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