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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미국-일본 ‘틈새 낀’ 한국경제, 불확실성 커져

등록 2014-11-04 20:46수정 2014-11-04 21:43

코스피(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7.78(0.91%) 내린 1935.19로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엔 환율은 940원대를 기록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코스피(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7.78(0.91%) 내린 1935.19로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엔 환율은 940원대를 기록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엔저 태풍’ 6년여만에 950원선 무너져
‘달러 위세’ 7개월 만에 장중 1080원 돌파
코스피 지수 1% 가까이 떨어져
최경환 “외환시장 개입에 한계”
일본의 깜짝 추가 양적완화로 촉발된 ‘엔화 약세(엔저) 공습’에 우리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치고 있다. 원-엔 환율은 6년2개월여 만에 950원 선이 무너졌고, 엔 약세에 발목 잡힌 코스피도 1%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이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하기 무섭게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를 전격 단행하면서 ‘달러 강세’와 ‘엔 약세’ 사이에 끼게 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은 전날보다 2.27원 떨어진(엔화 대비 원화가치 상승) 100엔당 949.46원을 기록해, 2008년 8월14일 이후 처음으로 94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상승(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하락)했지만,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 하락 속도를 못 쫓아가면서 원-엔 환율 950원 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원 가까이 급등하며 7개월 만에 1080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장 후반 상승폭이 크게 축소되며 전날보다 3.9원 오른 1076.5원에 마감됐다. 원-엔 환율은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을 비교해 간접 계산한다. 따라서 원화와 엔화 모두 달러화 대비 가치가 하락하더라도 엔화의 상대적인 하락 폭이 더 크다면 원-엔 환율은 떨어지게 된다. 시장에선 원-엔 환율이 내년 상반기 중에 100엔당 920원 선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일본 수출 기업들이 엔 약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본격적으로 수출 단가를 인하하게 되면,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 수출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한국 경제로선 달러 강세(원-달러 환율 상승)의 긍정적 효과인 수출 여건 개선은 원-엔 환율 하락으로 상쇄돼버리고, 부정적 효과인 수입 물가 상승이나 자본유출 위험만 떠안게 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우려 탓에 코스피는 전날보다 17.78(0.91%) 하락한 1935.19로 마감됐다. 엔 약세에 민감한 현대자동차는 3.13% 급락해, 3년7개월간 지켜왔던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에스케이(SK)하이닉스에 내줬다.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지만 정책당국으로선 뾰족한 대응책을 찾기 힘든 처지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엔저 때문에 굉장히 걱정하고 있고, 외환시장 안정에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자율변동환율제도로 개입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는 미국과의 통화정책 엇박자로 인한 자본유출 우려나 가계부채 증가 등의 위험 요인 때문에 선택하기 쉽지 않은 카드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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