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피처폰에 최소 8만원 지원금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통신 단말기 지원금 대신 실제 납부 요금을 12% 깎아주는 ‘분리요금제’의 약정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완화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미 2년 약정을 한 가입자도 지점·대리점을 방문하거나 고객센터(단말기에서 국번 없이 114)로 전화를 걸어 1년 약정으로 전환할 수 있다. 미래부는 분리요금제의 약정기간이 2년인 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많아 개선했다며, 이통사들이 문자메시지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또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에 대한 단말기 지원금을 늘리도록 이통 3사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고가 요금제에 비해 중저가 요금제 가입자에 대한 지원금 혜택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 이통사들의 단말기 지원금 인상은 이어지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18일 2G와 3G 피처폰 8개 기종에 대해 요금제와 관계없이 최소 8만원의 단말기 지원금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소 지원금이 적용되는 기종은 삼성전자의 미니멀폴더, 미니멀폴더2, 와이즈2(2G/3G), 마스터3G, 마스터듀얼과 엘지(LG)전자의 와인샤베트, 와인폰4 등 모두 8종이다. 그동안 이들 기종은 지원금이 아예 없거나 최고 2만4000원까지만 지원했다. 대부분 중저가 요금제를 이용하기 때문에 그동안 지원금 혜택에서 소외되어 온 피처폰 이용자들이 더욱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가계 통신비를 절감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에스케이텔레콤 쪽의 설명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앞서 피처폰의 데이터 요율(무선 네이트)도 콘텐츠 유형에 상관없이 0.5KB당 0.25원으로 인하한 바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또 엘지전자와 협의를 거쳐 옵티머스 G프로, G3 비트 등 2개 기종의 출고가를 각각 7만7000원과 2만7700원 인하해 39만9300원으로 통일했다. 아이폰6(16G)와 아이폰6플러스(16G)의 지원금은 22만원으로 출시 당시보다 5만원 인상했고, 갤럭시 노트4는 22만원, 갤럭시S5와 G3 Cat6는 25만원으로 지원금을 10만원 이상 올렸다. 윤원영 에스케이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고객이 합리적인 통신 소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유신재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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