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상무
스마트폰 실적 개선 승진 폭 커져
구본무 회장 아들 광모씨 상무로
구본무 회장 아들 광모씨 상무로
엘지(LG)그룹이 구본무 그룹 회장의 아들 구광모(36) ㈜엘지 부장을 상무로 승진시키는 등 지주회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임원 인사 내용을 27일 발표했다. 구 상무는 2006년 엘지전자에 입사해 지난 4월 ㈜엘지 시너지팀으로 이동했다. 엘지는 “엘지전자에서 실무를 경험한 뒤 지주회사에서 관리자로서 경험을 쌓고 있다. 임원 승진은 경영수업의 연장으로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본무 회장을 보필해온 ㈜엘지 조준호 사장은 엘지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본부장으로 이동하고 기존 박종석 본부장은 건강 문제로 부담이 적은 자리로 옮긴다. 대신 엘지전자 하현회 홈엔터테인먼트(HE) 본부장이 ㈜엘지의 조 사장 자리로, 권봉석 부사장이 홈엔터테인먼트 본부장을 맡는다. 엘지는 “조 사장이 과거 엘지전자 정보통신사업부문 전략담당과 북미사업부장을 거치며 북미지역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총괄할 경험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엘지전자는 이날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48명(부사장 6명, 전무 13명, 상무 28명 각 승진)의 직급을 높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44명보다 조금 많은 것은 휴대전화 G3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사업이 흑자로 전환하는 등 올해 실적이 개선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엘지디스플레이는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여상덕 부사장을 사장으로, 엘지이노텍은 전장부품사업부장 정용선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건물관리·엠아르오(MRO) 사업을 맡는 서브원은 이규홍 엘지전자 일본법인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엘지는 “사업체질 강화와 미래 준비 여부에 대한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로 동기를 부여하는 한편 실행력을 겸비한 인사를 전진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조준호 사장
하현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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