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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 사장단 53명중 7명만 이동…이재용의 첫 인사…‘변화’보다 ‘안정’

등록 2014-12-01 20:35수정 2014-12-02 11:10

사장 승진 3명, 부사장 승진 1명
“성과주의 인사 원칙 재확인” 설명
시간 갖고 경영권 장악하려는 듯
이번주 임원 인사, 다음주 조직개편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택은 ‘안정’이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취임 27주년인 1일, 김현석 삼성전자 부사장을 소비자가전(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사장 승진 3명, 부사장 승진이 1명과 이동·위촉업무 변경 7명 등 소규모에 그쳤다. 2008년 삼성 특검 시절 3명의 사장 승진자를 배출한 이래 가장 인사 폭이 작다. 이번 인사로 60명의 사장단 가운데 11명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4명이 새로 합류해 53명의 사장단이 구성됐다. 이번 인사는 이재용 부회장이 처음으로 결정권을 행사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이 부회장이 결정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 사장
전영현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 사장
인사 발표가 나기 전 삼성전자 정보통신·모바일(IM)부문 등 실적이 부진한 부문이나 계열사 사장들의 교체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안정을 택했다. 과거 이건희 회장은 “회장에 취임한 이후 가족과 회사 구성원을 설득하는 데 5년이 걸렸다”고 말한 적이 있다. 회사의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하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는 뜻이다. 이번 인사는 이 부회장이 큰 변화 대신 차근차근 가족과 회사 구성원들의 지지를 확보해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이 회장이 투병 중인 상황에서 큰 변화를 추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삼성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이건희 회장 와병 중에 (이 부회장 등의 승진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교체설이 나돌았던 신종균 정보통신·모바일부문 사장이 유임되는 등 권오현·윤부근·신종균 등 삼성전자의 3대 사업부 수장은 현 체제로 유지됐다. 대신 신종균 사장이 이끈 부문에서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과 김재권 무선사업부 글로벌운영실장, 이철환 무선사업부 개발담당 사장 등이 일선에서 후퇴했다.

실적이 상대적으로 나은 소비자가전(CE)부문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디지털솔루션(DS)부문 전영현 메모리사업부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은 “김현석 사장은 9년 연속 글로벌 티브이(TV) 1위 달성에 주도적 역할을, 전영현 사장은 메모리 개발 전문가로 ‘초격차’(경쟁사를 멀찍이 따돌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 이윤태 부사장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물산 상영조 부사장은 삼성비피(BP)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반면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은 3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상영조 삼성비피화학 대표이사 부사장
상영조 삼성비피화학 대표이사 부사장
삼성전자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이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 사장으로 이동하는 등 7명은 자리를 바꿨다. 삼성에스디아이(SDI) 박상진 대표이사 사장 겸 에너지솔루션부문장은 삼성전자 대외 담당 사장으로 옮겼다. 함께 대표이사를 맡은 조남성 소재부문장은 박 사장의 이동으로 단독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삼성자산운용 윤용암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경제연구소 육현표 전략지원총괄 사장은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으로 옮겼다. 삼성증권 김석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이동했다.

이건희 회장의 사위인 삼성엔지니어링 김재열 경영기획총괄 사장은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이동해 임대기 사장(대표이사), 아내인 이서현 사장(경영전략부문) 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대신 그동안 대외담당 사장을 맡아온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나고, 김인주 삼성선물 대표이사 사장도 삼성경제연구소 전략담당 사장으로 옮겨 2선으로 후퇴한다.

이준 팀장은 이날 인사발표 브리핑에서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재확인했고,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해 재도약을 주도할 인물로 경영진을 쇄신했다. 변화를 선도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할 참신한 인물을 중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삼성은 부사장·전무·상무급 후속 임원 인사를 이번주 안에 마무리해 확정 발표하고, 조직개편은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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