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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주식에 투자한 국내 펀드들의 수익률이 투자 국가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신흥국이라도 인도와 중국 시장에 투자한 펀드 수익률은 높았지만, 러시아와 중남미 국가에 투자한 펀드들은 손실을 봤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인도 주식시장에 투자한 펀드들은 올 한해 평균 45.83%의 수익률을 거뒀다. 친시장정책인 모디 노믹스에 따른 기대감으로 인도 증시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5일 센섹스지수는 28458.1로 지난해 말(21170.68)보다 34.42%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 투자한 주식형 펀드가 21.42% 수익률을 기록하며 인도 펀드의 뒤를 이었다. 중국 역시 경기부양과 후강퉁 등 적극적인 시장정책을 통해 주가(상해종합지수)를 지난해 말 2115.98에서 5일 2937.65까지 끌어올렸다.
같은 신흥국 펀드라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주가가 폭락했던 러시아 주식시장에 투자한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29.81%였고, 유럽 등 신흥유럽 시장에 투자한 펀드들도 -17.06%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남미 국가에 투자한 펀드들 역시 -8.26%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선진국 주식에 투자한 펀드들은 그나마 양호한 성적을 냈다. 올 한해 주가가 크게 오른 미국시장에 주로 투자하는 북미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15.86%, 양적완화 등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펴고 있는 일본 시장에 투자한 펀드도 평균 8.82%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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