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등 한류 수출 증가 따라
올들어 10월까지 300만달러 흑자
올들어 10월까지 300만달러 흑자
‘한류 열풍’으로 케이팝 스타의 해외 공연이나 국내 드라마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만성 적자였던 문화 관련 국제수지가 1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개인·문화·여가서비스 수입(벌어들인 돈)’은 7억672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3년의 실적(7억3090만달러)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개인·문화·여가서비스 수입은 영화·라디오·텔레비전프로그램 제작, 보건, 교육과 관련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개인·문화·여가서비스 수입은 1997년 440만달러를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 2006년부터는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서구권으로까지 확산된 케이팝 가수들의 인기와 일본·중국 등으로의 텔레비전프로그램 관련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류 드라마의 중국 수출가격은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피노키오’가 회당 28만달러에 판매되면서 대중국 수출가격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내리 적자를 본 개인·문화·여가서비스 수지도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8380만달러 적자였던 개인·문화·여가서비스 수지는 올해 1∼10월 300만달러 흑자 상태다. 올해는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입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0월 수입은 41억8270만달러로, 연간 수입이 가장 많았던 2011년의 43억9900달러보다 불과 2억달러 정도 적다. 지식재산권사용료는 특허권·상표·저작권 등을 사용하는 대가로, 텔레비전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배포하기 위한 판권(라이선스)이 여기에 포함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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