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자·배당 등 소득 집계
‘국세청 2014 통계연보’ 분석
상위 13%…1인 평균 4억6천만
5억 이상 초고액자산가 3106명
‘국세청 2014 통계연보’ 분석
상위 13%…1인 평균 4억6천만
5억 이상 초고액자산가 3106명
지난해 이자와 배당 같은 금융소득으로 1억원을 넘게 번 고액자산가가 1만80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억대 금융소득자의 1인당 평균 금융소득은 4억5903만원, 사업·근로·연금·금융소득 등을 모두 더한 종합소득은 평균 7억6122만원이었다. 다만 저금리 등의 여파로 지난해 억대 금융소득자의 수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었고, 1인당 평균 금융소득도 2012년에 견줘 605만원 감소했다.
<한겨레>가 28일 국세청의 ‘2014년 국세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자는 13만7558명으로 이들의 금융소득은 모두 12조5765억48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이자소득이 3조9858억9500만원, 배당소득이 8조5906억5300만원이었다. 2012년까지는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 대상이 됐지만, 지난해부터는 기준이 2000만원으로 낮아져 신고자가 2012년(5만5730명)에 견줘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금융소득이 1억원을 초과한 고액자산가는 1만8019명으로 전체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자의 13.1%를 차지했다. 이들 억대 금융소득자가 지난해 벌어들인 금융소득은 8조2711억8700만원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자 전체 금융소득의 65.8%였다.
금융소득이 5억원을 초과한 초고액자산가는 3106명으로 인원수는 전체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자의 2.3%에 그쳤지만, 이들이 지난해 거둔 금융소득은 5조3094억800만원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자가 벌어들인 전체 금융소득의 42.2%를 차지했다. 상위 2%가 전체 신고자의 이자·배당소득의 절반가량을 벌어들인 것이다. 이들 초고액자산가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종합소득은 23억9895억원이었고, 평균 금융소득은 17억940만원이었다. 종합소득에서 금융소득이 무려 71.3%를 차지한 것이다.
1인당 평균 종합소득은 ‘금융소득 5억원 초과’ 초고액자산가가 ‘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 신고자(평균 종합소득 8911만원)에 견줘 27배나 많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사이에서도 ‘빈부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종합소득을 금융소득 구간별로 보면, 2000만원 초과~6000만원 이하 1억751만원, 6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 2억1253만원, 1억원 초과~3억원 이하 3억6397만원, 3억원 초과~5억원 이하 7억1129만원 등이다.
금융소득이 1억원을 넘는 고액자산가 수는 저금리와 주식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4년 만에 감소했다. 지난해 1억원 초과 금융소득 신고자는 2012년보다 238명(1.3%) 줄었다. 이자·배당으로만 1억원을 넘는 소득을 올린 고액자산가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1만6296명) 2470명, 2009년(1만5912명) 384명 줄었다가, 2010년 1만6840명, 2011년 1만7534명, 2012년 1만8257명 등으로 증가해왔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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