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재무구조 취약” 평가
한국신용평가는 한진해운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단계씩 하향 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등급 전망은 두 곳 모두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한신평은 한진해운에 대해 “자구계획 이행에 따른 차입금 상환에도 불구하고 2014년 9월말 현재 부채비율이 1108.3%, 차입금 의존도가 76.9%에 이르는 등 재무구조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며 “영업수익성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한항공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재무적 위험을 크게 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에 대해서는 “영업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자구계획 성과에도 채무상환 부담이 여전히 과중하며, 영업실적 부진과 금융 비용, 선박 금융 부채, 회사채 일부 상환 등에 따른 자금 소요로 인해 외부 의존적인 현금흐름이 상당 기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2014년 9월말 현재 763.7%, 차입금 의존도는 77%다.
두 해운업체는 2014년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해 영업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수익구조가 나쁘고 선박 공급과잉이 지속돼 해운 시황이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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