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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작년 청년 실업률 9%…외환위기 뒤 ‘최악’

등록 2015-01-14 16:17수정 2015-01-15 00:03

청년층의 실업이 늘어날수록 사회는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길을 걷는 20대들. 정용일
청년층의 실업이 늘어날수록 사회는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길을 걷는 20대들. 정용일
통계청, 연간 고용 동향 발표
청년 남성 실업률 10% 넘어
첫 취업자 5명 중 1명꼴 ‘계약직’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이 9%로, 통계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처음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데 성공한 청년취업자 5명 중 1명은 1년 이하의 계약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고, 어렵게 취직을 해도 상당수가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셈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15~29살 청년층 실업률은 9%로, 통계기준을 변경한(실업자 구직기간 1주→4주) 199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1999년 청년실업률은 10.9%(옛 기준), 새 기준으로 처음 작성된 2000년 수치는 8.1%였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신용카드 대란’에 휘말렸던 2004년(8.3%)이나 세계 금융위기로 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됐던 2009년(8.1%)보다 높다. 청년실업자 수는 2012년 31만3000명(7.5%)에서 2013년 33만1000명(8%), 지난해 38만5000명(9%)으로 치솟고 있다.

특히 청년 남성의 실업률은 지난해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 청년 남성 실업률은 2012년 8.6%, 2013년 9.1%에서 지난해 10.5%로 상승했다. 청년 여성의 실업률 또한 2013년 7%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7.7%까지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가 구직에 나서면서 취업자와 함께 실업자가 많이 늘어 실업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업자는 4주간 일자리를 찾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고, 일자리가 주어지면 즉시 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말한다.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해 40.7%로 2013년(39.7%)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청년층 일자리의 질은 형편없이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의 ‘청년층 부가조사’를 보면,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하고 처음 가진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이었던 15~29살 청년은 76만1000명이나 됐다. 취업을 경험했던 389만5000명 중 19.5%를 차지한다. 이 비중은 2008년 11.2%였으나 2009년 12.4%, 2010년 16.3%, 2011년 20.2%로 급격히 증가했다. 2011년부터 4년째 2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정규직 일자리가 단기계약직으로 대체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청년층의 불안한 고용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세종/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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