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보다 82억여달러 증가
3년 내리 수입 줄어든 영향 커
3년 내리 수입 줄어든 영향 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적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 증가율 둔화 속 수입이 3년째 감소한 데 따른 결과인 탓에 ‘불황형 흑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4년 12월 국제수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894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사상 최대치인 2013년의 811억5000만달러보다 82억7000만달러(10.2%)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늘어난 것은 상품수지(상품수출액-상품수입액)가 1년새 100억달러 넘게 급증(2013년 827억8000만달러→지난해 928억9000만달러)한 영향이 컸다.
문제는 상품수지상의 수출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수입이 감소하면서 흑자 규모가 커진 탓에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수출 증가율은 2010년과 2011년 각각 27.4%와 26.6%를 기록했지만 2012년 2.8%, 2013년 2.4%로 크게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0.5%로 주저앉았다.
수입 증가율은 2012년 -0.7%, 2013년 -3.4%에 이어 지난해 -1.7%로 3년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했다.
이근태 엘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수입 감소는 원자재 가격 하락뿐 아니라 내수부진에도 영향이 있는 만큼, 불황형 흑자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은은 ‘불황형 흑자’ 논란에 선을 긋고 있다. 수출 증가세 둔화와 수입 감소는 국제 유가하락에 따른 것으로, 물량 기준으로는 수출·수입 모두 늘었다는 게 한은이 내세우는 근거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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