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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주당 1원’…재벌 계열사들 수상한 거래

등록 2015-02-13 19:15수정 2015-02-13 22:03

재벌닷컴 보도…GS·이랜드·삼성 등
자본 잠식 등으로 주가 최저 평가
매출·자산 커 회생 가능성 큰 곳도
총수 일가 ‘주식 몰아주기’ 의혹 일어
일부 재벌의 비상장 계열사가 주식을 ‘주당 1원’에 총수 일가족이나 계열사에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자산 5조원이 넘는 재벌의 2013년 이후 비상장 계열사 주식 매매를 조사한 결과 지에스(GS)와 이랜드, 삼성, 동부, 엘에스(LS) 등 5개 그룹의 9개 계열사가 1주당 1원에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매도된 회사들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거나 실적 부진으로 최근 2∼3년간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 이들 기업은 주가가 회계상 최저 가격인 1원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재벌 계열사인데다 연매출과 자산이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등 회생 가능성이 큰 곳도 있어 오너 가족에게 주식을 넘긴 경우 ‘주식 몰아주기’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구체적으로 지에스그룹은 지에스플라텍, 코스모앤컴퍼니, 코스모산업, 코스모촉매 등 4개사 주식을 계열사나 총수 일가에게 넘겼다. 지난 1월 지에스 계열사인 위너셋은 액면가 5000원짜리 지에스플라텍 주식 105만7188주를 105만7188원에 지에스에너지에 팔았다. 지에스에너지는 지에스그룹 지주회사격인 지에스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다. 또 코스모화학과 코스모산업은 작년 11월 보유하던 코스모앤컴퍼니 주식 94만2700주(액면가 5천원)를 허창수 회장의 사촌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에게 94만2700원에 매각했다. 같은 시기 코스모앤컴퍼니 등은 보유한 코스모산업 주식 27만8400주를 27만8000원에 허경수 회장에게 넘겼고, 허경수 회장의 아들은 친족들이 보유 중이던 코스모촉매 주식 28만8000주를 28만8000원에 사들여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랜드그룹의 경우 이랜드건설 등이 계열사인 시스템통합업체 리드온 주식 76만4000주를 이랜드월드에 76만4천원으로 매각했다. 이랜드월드는 박성수 회장(40.59%)과 부인 곽숙재씨(8.05%) 등 총수 일가가 9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랜드월드는 계열사 프리먼트 주식 40만주(58.65%)를 개인에게 40만원에 처분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12월 반도체소재 제조업체인 에스에스엘엠의 주식 662만여주(30.1%)를 일본계 화학업체인 스미토모화학에 주당 1원으로 평가해 662만원을 받고 처분했다. 이 회사는 2013년 기준 자산 1912억원, 부채 1825억원으로 자산이 부채보다 많고, 같은 해 642억원의 적자를 냈다.

엘에스그룹 계열사인 엘에스산전은 반도체 제조업체인 트리노테크놀리지 주식 236만8886주를 개인에게 매각해 237만원을 받았다. 동부그룹 계열사 역시 동부팜화옹이 동부팜 주식 12만7137주를 동부팜한농에 2013년 12월에 12만여원에 처분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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