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배송 중’, ‘도로교통법 위반 내용 알림’. 설을 앞두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내용이 담긴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가 왔다면 메시지를 열기 전 한번 더 살펴 볼 필요가 있겠다. 확인과 동시에 악성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돼 휴대폰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스미싱일 가능성이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아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한 금융 정보를 전했다. 평소 소액결제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라면, 소액결제 스미싱 피해를 막기 위해 통신사 콜센터를 통해 소액결제서비스를 차단하는 것도 피해를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 선착순, 공동구매 등의 방법으로 판매되는 상품권이나 설 선물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현금결제만 가능하거나,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물건을 파는 경우, 배송기간이 비정상적으로 길게 표시돼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대금을 입금받은 후 인터넷 카페 등을 폐쇄하면 보상이 어려워 진다.
설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카드 정보가 도용돼 불법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행 전에는 카드 사용 여부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문자메시지 알림 서비스’에 가입하면 좋다. 해외 여행에서 돌아온 뒤 위·변조된 카드가 해외에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카드사가 제공하는 ‘해외사용 일시정지’나 ‘해외 출입국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만일 해외여행에서 카드를 분실했다면 각 카드사별 긴급서비스센터에 ‘긴급대체카드 서비스’를 신청해 1~3일 이내에 가까운 은행에서 새 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귀성·귀경길에 가족이나 동행인과 교대로 운전하는 경우에는 ‘단기운전자확대특약’에 가입하면 형제자매나 제3자가 운전하다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보상받을 수 있다. 차종과 보험사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1만원 미만의 금액으로 가입할 수 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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