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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플래시메모리의 힘 반도체 중흥 이끈다

등록 2005-09-30 18:35수정 2005-10-02 13:17

세계 반도체 시장 추이
세계 반도체 시장 추이
모바일·디지털 기기 늘며 낸드플래시 수요 급팽창 비메모리도 브릭스 공략
지난 2000년대 초 극심한 불황을 겪으면서 ‘거품론’과 ‘사양론’까지 제기됐던 반도체 산업이 다시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가장 큰 동력은 손톱만한 칩에 가공할만한 정보를 담을 수 있는 플래시 메모리다. 반도체 수요처가 과거 개인용 컴퓨터(PC) 일변도에서 모바일과 디지털 기기로 다양해지면서 반도체 시장이 메모리를 중심으로 호황세를 맞고 있는 것이다.

세계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실적과 투자 규모는 시장의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근 3년간 반도체 투자 추이를 보면, 지난 2002년 2조1900억원에서 2003년 3조9700억원, 지난해 5조5천억원으로 그 규모를 해마다 큰 폭으로 늘리고 있는 추세다. 이 회사의 지난해 반도체 부문 매출이 18조2천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의 3분의 1을 시설 확충과 연구개발 투자에 쏟아붓고 있는 셈이 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사령탑인 황창규 사장은 지난 29일 화성 반도체 생산단지에 330억달러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오는 2010년을 기점으로 세계 정상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반도체 최강자 인텔을 누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현재 삼성전자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에 이어 2위에 올라있으며,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는 1993년 이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 쪽은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5~10년 뒤를 대비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반도체 투자에 적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과 디지털 기기의 핵심 부품인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극심한 공급부족 현상을 빚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업계는 지난 2002년 23억달러 규모였던 낸드플래시 시장이 올해 처음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년만에 시장 규모가 5배나 커진 것이다. 시장 조사기관들은 내년에도 30%가 넘는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메모리 반도체는 디램 가격의 부침에 따라 시장이 출렁이는 양상을 보였으나, 낸드 플래시의 급성장을 계기로 새로운 중흥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비메모리 분야도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정창원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브릭스 국가들의 피시 보급율이 아직 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2015년까지 적어도 연평균 10%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과거 피시 시장의 포화와 함께 정보기술(IT) 거품론, 메모리 사양론이 불거져 나오면서 반도체 시장이 성장 한계에 부닥칠 것이란 예상을 완전히 무너뜨린 것이다. 정 연구위원은 “플래시 메모리 시장은 아직 디램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모바일과 디지털 기기의 확대로 다른 반도체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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