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최고 주식부자는 최지성 실장

삼성전자 6400주 보유 93억2480만원

100대 기업의 전문경영인 가운데 주식 부자 1위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0대 기업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전문경영인 임원들의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6400주를 보유해 평가액(1주당 145만7천원)이 93억2480만원에 달했다. 조사 대상이 된 임원은 자사 주식을 단 한 주라도 보유한 3670명이다. 그동안 전문경영인 주식 부자 왕좌는 2011년(163억원)과 2013년(251억원) 조사에서는 차석용 엘지(LG)생활건강 부회장이, 2012년(245억원)에는 구학서 신세계 회장이 각각 차지했다.

　최지성 실장에 이어 2위는 김성식 전 삼성전자 전문위원으로 삼성전자 주식 4689주를 보유해 평가액이 68억3187만원이었다. 3~5위도 모두 삼성 출신으로 조수인 삼성전자 사장(45억6478만원), 박병하 삼성전자 전무(45억1961만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43억7100만원) 등이었다. 이어 6위는 민영진 케이티앤지(KT&G) 사장(39억9640만원), 7위 이재호 씨제이(CJ)제일제당 부사장(39억5442만원), 8위 안재근 삼성전자 부사장(36억7018만원), 9위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35억4050만원), 10위 차석용 엘지생활건강 부회장(31억4천만원) 순이다. 삼성전자 임원이 10위 안에 6명이나 포함됐다.

　조사 대상 임원 중 주식 평가액이 10억원 이상인 사람이 111명이며, 5억∼10억원 사이의 주식 보유자는 114명, 1억∼5억원 구간 보유자는 682명이었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주식 부자 가운데 삼성전자 임원이 상당수인데 엘지전자는 1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어 대조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