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박종봉(왼쪽) 모야모 사장이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사무실 앞서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모야모 제공
[경제와 사람] 박종봉 모야모 사장
“등산을 하다가, 소풍 길에 청초한 잎을 내보이거나 이쁜 꽃봉오리를 뽐내는 풀과 나무를 봤는데 이름을 몰라 검색조차 어렵다구요? 사진 찍어 모야모에 올리세요.”
지난달 20일 경기도 판교에 있는 모야모 사무실에서 만난 박종봉(58) 모야모 사장은 터지기 직전의 꽃봉오리만큼이나 상기돼 있었다. 지난해 11월 내놓은, 스마트폰 통해 풀·꽃 이름 서로 알려주기 서비스 ‘모야모’가 봄을 맞아 대박을 터트릴 조짐을 보이고 있단다. “봄을 맞아 집 정원,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 소공원, 등산로 주변 등의 땅 위로 고개를 내미는 이름 모를 들풀과 그들이 피워내는 꽃들이 모두 모야모의 홍보대사입니다.”
야생화 등 이름 몰라 답답했던 경험
친구들 권유로 개발…봄맞아 인기 ‘쑥’
전화번호 입력하면 앱 연결해주는
사물통신 기술로 시너지효과 기대
“이용자 2000만 넘으면 본격 서비스” 박 사장은 모야모의 용도에 대해 “아이들이랑 산책을 갔는데, 아이가 ‘아빠! 저 꽃 이쁘다. 이름 알아?’라고 물었을 때 당황스럽죠? 당황하지 말고 스마트폰을 꺼내 모야모를 실행한 뒤 찰칵 꽃 사진을 찍어 보내면, 늦어도 5분 이내에 이름과 식용 여부 등을 보내온다”고 말했다. 이름을 모르면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것도 어려운데, 모야모는 사진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박 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며칠 전 지인 10여명과 남쪽 산으로 등산을 갔는데, 누가 고개를 막 내민 풀의 이름을 물어봐 모야모를 통해 알아봐줬더니, 즉석에서 전부 다 앱(무료)을 내려받더라”라고 전했다. 박 사장은 케이티(KT)와 에스케이텔레콤(SKT) 등에 근무하다 나와 아틀라스란 이름의 회사를 설립해 통신 컨설팅사업을 하면서 ‘사물통신’ 개념을 창안해 준비하다가 모야모 서비스를 내놨다. 사물통신이란 전화번호 입력 창을 통해 앱이나 웹에 접근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등산과 정원 가꾸기를 좋아한다. 나도 그렇지만, 산에서 만나는 다른 사람들도 예쁜 야생화 등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면서 이름을 몰라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더라. 정원 가꾸기 취미를 가진 친구들이 한번 해보라고 해서 시작했다.” 그는 “대부분 이쁘거나 키우고 싶다고 느껴지는 것에 눈길이 가잖냐. 한두해 지나면서 데이터가 축적되면, 화훼농가를 위한 야생화 수요 정보를 뽑아내고, 다양한 품종의 야생화 개화 지도도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모야모 서비스로 대박을 꿈꾸면서 사물통신 사업 기반도 넓히는 ‘1타 쌍피’를 전략을 펴고 있다. 모야모 앱을 통해 사물통신 기술을 이용자 스마트폰에 깔고 있다. 스마트폰에 모야모 앱을 깐 뒤에는 앱을 찾아 실행할 필요 없이 전화번호 입력창에서 ‘1004#’을 입력하고 전화걸기 버튼을 누르기만 해도 자동으로 앱이 실행돼 접속된다. 그는 사물통신의 효용성에 대해 “기업이나 자영업자가 따로 앱을 배포하거나 누리집 주소를 알릴 필요 없이 이미 알려놓은 대표번호나 이동전화번호를 활용해 고객들을 앱이나 웹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번호나 이동전화번호 뒤에 ‘#’만 붙이고 전화걸기를 하면 자동으로 앱이나 웹으로 접속된다. 그는 “기업과 정부기관은 이를 통해 ‘보이는 자동응답전화(ARS)’ 서비스도 운용할 수 있어, 상담원들의 업무량과 이용자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물통신 서비스를 위해서는 전화번호 뒤에 #이 붙은 것은 전화망이 아닌 인터넷망으로 접속시켜주는 기능이 스마트폰에 들어있어야 하는데, 이를 모야모에 심어 배포하고 있다. 박 사장은 “모야모와 함께 스팸전화 거름 서비스 ‘후후’ 등과 손잡고 이미 500만명 이상에게 배포한 상태다. 다른 인기 앱과 추가 제휴를 통해 2000만명 이상에게 배포되면 본격적으로 사물통신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테크노밸리/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친구들 권유로 개발…봄맞아 인기 ‘쑥’
전화번호 입력하면 앱 연결해주는
사물통신 기술로 시너지효과 기대
“이용자 2000만 넘으면 본격 서비스” 박 사장은 모야모의 용도에 대해 “아이들이랑 산책을 갔는데, 아이가 ‘아빠! 저 꽃 이쁘다. 이름 알아?’라고 물었을 때 당황스럽죠? 당황하지 말고 스마트폰을 꺼내 모야모를 실행한 뒤 찰칵 꽃 사진을 찍어 보내면, 늦어도 5분 이내에 이름과 식용 여부 등을 보내온다”고 말했다. 이름을 모르면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것도 어려운데, 모야모는 사진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박 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며칠 전 지인 10여명과 남쪽 산으로 등산을 갔는데, 누가 고개를 막 내민 풀의 이름을 물어봐 모야모를 통해 알아봐줬더니, 즉석에서 전부 다 앱(무료)을 내려받더라”라고 전했다. 박 사장은 케이티(KT)와 에스케이텔레콤(SKT) 등에 근무하다 나와 아틀라스란 이름의 회사를 설립해 통신 컨설팅사업을 하면서 ‘사물통신’ 개념을 창안해 준비하다가 모야모 서비스를 내놨다. 사물통신이란 전화번호 입력 창을 통해 앱이나 웹에 접근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등산과 정원 가꾸기를 좋아한다. 나도 그렇지만, 산에서 만나는 다른 사람들도 예쁜 야생화 등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면서 이름을 몰라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더라. 정원 가꾸기 취미를 가진 친구들이 한번 해보라고 해서 시작했다.” 그는 “대부분 이쁘거나 키우고 싶다고 느껴지는 것에 눈길이 가잖냐. 한두해 지나면서 데이터가 축적되면, 화훼농가를 위한 야생화 수요 정보를 뽑아내고, 다양한 품종의 야생화 개화 지도도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모야모 서비스로 대박을 꿈꾸면서 사물통신 사업 기반도 넓히는 ‘1타 쌍피’를 전략을 펴고 있다. 모야모 앱을 통해 사물통신 기술을 이용자 스마트폰에 깔고 있다. 스마트폰에 모야모 앱을 깐 뒤에는 앱을 찾아 실행할 필요 없이 전화번호 입력창에서 ‘1004#’을 입력하고 전화걸기 버튼을 누르기만 해도 자동으로 앱이 실행돼 접속된다. 그는 사물통신의 효용성에 대해 “기업이나 자영업자가 따로 앱을 배포하거나 누리집 주소를 알릴 필요 없이 이미 알려놓은 대표번호나 이동전화번호를 활용해 고객들을 앱이나 웹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번호나 이동전화번호 뒤에 ‘#’만 붙이고 전화걸기를 하면 자동으로 앱이나 웹으로 접속된다. 그는 “기업과 정부기관은 이를 통해 ‘보이는 자동응답전화(ARS)’ 서비스도 운용할 수 있어, 상담원들의 업무량과 이용자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물통신 서비스를 위해서는 전화번호 뒤에 #이 붙은 것은 전화망이 아닌 인터넷망으로 접속시켜주는 기능이 스마트폰에 들어있어야 하는데, 이를 모야모에 심어 배포하고 있다. 박 사장은 “모야모와 함께 스팸전화 거름 서비스 ‘후후’ 등과 손잡고 이미 500만명 이상에게 배포한 상태다. 다른 인기 앱과 추가 제휴를 통해 2000만명 이상에게 배포되면 본격적으로 사물통신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테크노밸리/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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