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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분기 영업이익 11.5% 늘어…삼성전자 ‘쥐어짜기’냐 ‘회복 신호’냐

등록 2015-04-07 20:27수정 2015-04-07 21:07

영업이익 두 분기 연속 증가세
“인건비·마케팅비 줄인 영향 커”
“공정 혁신 등 원가절감 효과 탓”
갤럭시S6·엣지 출시 이틀 앞둬
5000만대 이상 팔려야 본격 회복세
프리미엄 시장 점차 줄어 ‘미지수’
삼성전자가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9000억원의 2015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7일 오후 한 고객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 실적은 지난해 4분기(5조2900억 원)보다 11.53% 증가한 실적이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9000억원의 2015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7일 오후 한 고객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 실적은 지난해 4분기(5조2900억 원)보다 11.53% 증가한 실적이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갤럭시S6, S6 엣지’로 2분기부터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까? 올해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올리고 갤럭시S6 선주문량이 2200만대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10일 출시될 갤럭시S6와 S6 엣지의 올해 판매가 5000만대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본격적인 회복세 여부를 판단할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이 매출 47조원에 영업이익 5조9000억원이라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52조7300억원)은 10.9%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5조2900억원)은 11.5%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4조610억원) 최저점을 찍은 뒤 두 분기 연속으로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지난해 1분기에 견주면 매출(53조6800억원)과 영업이익(8조4900억원)이 각각 12.4%, 30.5%씩 줄어든 실적이다.

이런 성적표에 대해 시장의 평가는 ‘쥐어짜기’와 ‘기술혁신’으로 엇갈린다. 에이치엠씨(HMC)투자증권 노근창 리서치센터장은 비용 절감으로 높아진 영업이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늘었지만 아이티·모바일(IM)부문 전체 매출은 줄었다”며 “그럼에도 이익이 높아진 것은 임원을 줄이는 등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을 줄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반도체 분야의 공정 혁신으로 원가 절감 폭이 커져서 영업이익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기술혁신에 따른 원가 절감을 강조했다.

이런 반등이 안정적으로 추세화하며 옛 영광의 언저리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2013년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0조원을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17.2%였다. 그때로 돌아가려면 조만간 나올 갤럭시S6와 S6 엣지의 성공이 필수적이다. 과거와 달리 휴대전화 필수 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성공하면 수익도 더 커진다. 또 지난해 말에 어려움을 겪은 삼성전기와 삼성에스디아이(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까지도 수익을 나눌 수 있다.

올해 갤럭시S6와 S6 엣지의 판매 전망은 4200만대에서 6000만대까지 갈린다. 송명섭 연구원은 “갤럭시S6에 대한 선주문이 2000만대가 넘지만 실제 소비자에게 얼마나 팔려나가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5000만대가 팔린다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27조9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000만대 이하가 팔릴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약 25조원) 수준에 그치겠지만 넘어가면 본격적인 회복세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해마다 줄어들 것으로 관측돼 긍정적인 기대만 할 수는 없다. 시장조사기관 에스에이(SA)는 스마트폰 전체 시장에서 프리미엄급의 점유율을 올해는 지난해보다 2.7%포인트 줄어든 30.9%로, 내년에는 더 쪼그라든 28.4%로 예상했다. 특히 프리미엄급 시장에선 아이폰6를 제쳐야만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의 성장은 유럽이나 미국 같은 선진 시장보다는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 거둔 것”이라며 “이 시장은 선두업체가 독식하는 양상이 뚜렷한데 갤럭시S6가 아이폰 선호를 누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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