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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가스통의 ‘화려한 외출’…투명용기에 다양한 색상 연출도

등록 2015-04-22 19:52수정 2015-04-22 21:18

형형색색의 가스통이 죽 늘어서 있다.
형형색색의 가스통이 죽 늘어서 있다.
가볍고 연료량 확인도 가능
납작한 용기 장착한 LPG차도
시장 축소로 살아남기 자구책
지난 2일부터 엘피지(LPG) 용기 가스통에 무선주파수식별장치(RFID) 태그가 부착되고 있다. ‘녹슬고 낡은 회색통’으로 대표되는 엘피지 용기는 그간 충전사업자나 판매업자 사이에 소유 구분 없이 유통돼왔는데 이달부터 이력 관리를 처음 시작한 것이다. 휴대전화에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가스통에 부착된 노란 태그를 스캔하면 용기의 유통기한과 충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달 말까지 1만6000개가량 시범적으로 부착해본 뒤 전체 730만여개의 용기에도 확대할지 정부는 검토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 축소가 계속되고 있는 엘피지 사업자들이 시장 수호를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철재를 대신해 유리섬유를 사용한 투명용기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철재통에 비해 가벼워 운반이 쉽고, 안을 들여다볼 수 있어 남은 연료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리섬유 용기 겉은 플라스틱 케이스가 감싸고 있어 다양한 색깔의 연출도 가능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회색 철재통에 비해 가격은 2배가량 비싸지만 휴대성이 좋고 수명도 길어 최근 캠핑족 사이에서 3㎏, 5㎏ 크기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엘피지 차량들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기존 원통형 가스통은 트렁크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는 지적에 따라 르노삼성은 2년여의 연구 끝에 엘피지 용기를 납작한 도넛 모양으로 바꾼 차량(SM5)을 지난 1월 내놨다. 3월 말까지 도넛형 엘피지 차량은 총 1976대가 팔렸는데, 같은 기간 에스엠5 전체 판매량(7082대)의 27.9%를 차지했다고 르노삼성은 밝혔다.

엘피지 관련 업계가 이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은 최근 몇년 사이 국내 시장의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데 대한 일종의 자구책으로 평가된다. 2014년 기준 국내 엘피지 수요는 784만4000여t으로 가장 높았던 2009년(929만t)보다 15.5% 줄었다. 엘피지 전체 수요의 48%를 차지하는 수송용 수요는 휘발유, 경유 등에 밀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택시, 장애인 이용 차량, 렌터카 등 엘피지 사용 자동차의 등록 대수는 2010년 말 244만4000여대에서 계속 줄어 올해 들어선 지난 3월 말 기준 232만대로까지 떨어졌다. 도시가스(LNG)에 밀려 가정이나 식당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사진 대한엘피지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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